오페라 ‘아멜리아 무도회에 가다’外
오페라 ‘아멜리아 무도회에 가다’外
  • 박윤수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05.16 10:29
  • 수정 2008-05-16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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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아멜리아 무도회에 가다’



오페라와 뮤지컬의 성공적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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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는 무겁고 어려운 음악이라는 편견을 깨는 작품이 선보인다. 오페라가 가진 예술성에 뮤지컬의 경쾌함과 대중성을 접목한 새로운 형식의 오페라 ‘아멜리아 무도회에 가다’가 5월 22일부터 서울 광진구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소개된다.

주인공 아멜리아는 평소 무도회에 갈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 차 있는 여성. 어느 날 남편이 2층에 사는 내연남으로부터 온 편지를 발견하고 아멜리아를 다그치자 무도회에 늦을 것을 걱정한 그는 남편에게 사실을 말해버리고 만다. 무도회에 가기 위해 애인을 도둑으로 몰고 경찰에게 같이 무도회에 가자고 하는 등 코믹하고 극적인 해프닝이 이어지면서 관객들의 웃음을 이끌어낸다.

‘아멜리아 무도회에 가다’는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오페라 작곡가로 꼽히는 메노티의 출세작이다. 자신이 직접 쓴 대본에 곡을 붙이는 작곡가로 유명한 그는 20세기의 정치·사회적인 극적 상황을 시대 배경으로, 이탈리아 오페라의 전통적 형식을 성공적으로 결합했다는 평가를 받은 인물. 불협화음 등 다양한 음악 구성을 사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작품 전반에 흐르는 아리아의 가사도 기존 오페라와는 다르다. 여자가 원하는 사랑을 이야기하는 아멜리아의 아리아는 요즘 여성들에게도 와 닿는 가사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아멜리아에 대한 사랑을 노래하는 남성 출연자들의 아리아는 푸치니의 오페라 아리아를 듣는 듯한 느낌을 준다. 작품의 도입부와 마지막에서 선보이는 무용수들의 화려한 무도회 장면도 볼거리다.

재미있게 포장했지만 가볍기만 한 작품은 아니다. 남편 몰래 애인과 사랑을 나누고 목적을 위해서는 애인도 쉽게 버리는 아멜리아의 캐릭터가 현실에 적응하지 못한 채 쾌락만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일면을 풍자하고 있는 것.

비슷비슷한 외국 유명 오페라의 재탕에 식상함을 느꼈거나 오페라에 선뜻 다가가기 힘들었던 관객들에게 추천한다. 공연은 6월7일까지. 총 18회 공연 후 지방 순회공연도 계획 중이다. 작곡·대본 G C 메노티, 연출 윤필상, 주최 드림오페라단. 문의 (02)2203-2231



뮤지컬 ‘더 라이프’



뉴욕 뒷골목 3류 인생들의 ‘삶’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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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뮤지컬 배우 전수경과 탤런트 겸 뮤지컬 배우로 활약하고 있는 유준상이 지난 2일 서울 양재동 한전아트센터에서 시작한 뮤지컬 ‘더 라이프’로 공연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더 라이프’는 8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포주와 매춘부 등 3류 인생들이 벌이는 사랑과 배신, 절망과 희망 등 ‘삶’ 이야기를 재즈 선율에 실어 표현하는 블랙코미디다. 전수경은 밑바닥 인생을 살지만 의리 있는 매춘부 소냐로, 유준상은 멋있는 외모에 화려한 언변까지 갖춘 매력적이지만 비열한 사기꾼 조조로 열연한다.

베트남전 전쟁영웅이었던 플릿우드와 애인 퀸은 꿈과 희망을 가지고 뉴욕에 왔지만 플릿우드는 코카인 상습 복용자가 되고, 퀸은 매춘으로 감옥을 드나드는 지경에 이른다. 플릿우드는 사기꾼 조조의 꾀임에 넘어가 시골처녀 메리를 속여 돈을 벌려는 계획에 가담하게 되고 퀸은 포주 멤피스와 사악한 계약을 맺는 등 이들의 삶은 점점 바닥으로 떨어져만 간다. 그 속에서 퇴물 취급을 받는 늙은 매춘부 소냐는 퀸을 지켜주는 친구로 곤경에 처한 퀸을 끝까지 보호해 주려 한다.

전수경과 유준상 외에도 뮤지컬계에서 이미 명성을 얻고 있는 가수 출신의 소냐가 주인공 퀸 역을 맡았고, 재즈 가수 윤희정의 딸로 유명한 버블시스터즈 출신의 가수 김수연과 듀엣 ‘이삭N지연’으로 활동했던 가수 이삭 등 눈에 띄는 배우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 또한 흑인 특유의 유머와 애수, 저항정신이 담긴 재즈 음악이 밴드의 라이브 연주로 공연돼 관객들의 감동을 더한다.

이 작품은 1998년 국내 초연된 뒤 10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1997년 토니상 3관왕을, 국내 초연 때는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여우주연상, 앙상블상, 기술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한 작품이다. 특히 전수경은 10년 전 자신이 연기했던 ‘소냐’ 역을 다시 맡아 화제를 모았다.

매회 1층 객석 맨 앞줄과 맨 뒷줄 55석을 브로드웨이 라이선스 뮤지컬로는 파격적인 2만 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6월 15일까지. 문의 (02)501-7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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