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인들의 독립 시위와 중국의 유혈 진압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티베트 역사상 최초로 여성들로만 이뤄진 시위대가 활동에 나선 것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영국 BBC 11일자 보도에 따르면 카트만두에서 일어난 이번 시위는 네팔 정부가 투입한 경찰에 의해 진압됐으며 그 과정에서 승려를 포함한 560명이 구속됐다. 티베트에서 여성들로만 구성된 시위대가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시위는 지난 3월의 독립 시위 이후 가장 큰 규모였으며, 이로 인해 카트만두는 중국 중앙정부에 저항하는 티베트 망명자들의 주요 거점이 되고 있다. 현재 네팔에는 2만 명 이상의 티베트인이 거주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강경 진압과 이로 인한 시위 실패로 인해 본래 거점인 히말라야를 피해 망명생활을 하고 있는 것.  

그러나 네팔 당국은 티베트인들이 중국의 일부이므로 네팔에서의 이들의 시위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번에 구속된 시위자들은 구류센터에서 수용된 뒤 석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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