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소통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이명박 정부, 소통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 이수경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05.09 18:30
  • 수정 2008-05-09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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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협상이 출범 세달도 채 되지 않은 이명박 정부를 통째로 뒤흔들고 있다.

‘탄핵’이라는 극단적인 구호가 나오고, 네티즌들의 항의에 의해 이 대통령의 홈페이지가 다운될 정도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이명박 대통령의 소통과 정치력 부재는 물론 정부의 위기대처 능력이 총체적으로 부족한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협상 이전 국민들의 동의와 이해를 구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이후 협상의 타당성에 대한 종합적인 홍보 또는 논리적인 해명이 없었고 여기에 ‘30개월 이상 쇠고기도 안전하다’는 말만을 반복하고, ‘수입업자가 수입하지 않으면 된다’는 정부 기능을 포기하는 듯한 발언을 일삼는 청와대 관계자들이 이 대통령과 정부를 더욱 신뢰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 중에서도 국민들은 특히 이번 협상에 대한 사전 교감이 전혀 없었다는 점에 가장 분노하고 있다.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의 ‘쇠고기 협상 청문회’가 진행 중이던 지난 7일, 누리꾼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더 이상의 후폭풍을 방지한다는 취지로 청와대가 개최한 ‘인터넷 블로그 청문회’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누리꾼들은 청와대와의 직접 소통이 가능했던 이 인터넷 청문회에 큰 관심을 보였다. 방문이 끊이지 않았고 질문 수준도 높아 쇠고기 협상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실감하기에 충분했다.

이 대통령과 정부는 이 시점에서 국민들의 요구가 무엇인지, 진정으로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

격한 반응을 보이며 ‘5년 안에 다 죽는다’와 같은 극단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일부 국민들과 함께 휩쓸려 ‘인터넷 괴담’ 운운하며 ‘특정 세력이 선동하고 있다’는 식의 접근은 옳지 못하다.

어쩌면 새 정부가 들어선 두달 동안 ‘고소영’ ‘S라인’ ‘강부자’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의 인사파동을 겪고, 각종 설익은 정책으로 지쳐 있던 국민들에게 이번 쇠고기 협상은 기름을 부은 꼴이었을지 모른다.

섬김과 소통의 리더십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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