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위해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한나라당이 싹쓸이한 서울 지역에서 살아남은 통합민주당 의원 7명 중 유일한 초선의원. 새벽마다 주민들과 함께 골목을 청소해 ‘청소구청장’이라는 별명이 붙은 김희철 당선자는 민선 구청장 출신으로 46.5%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할 만큼 탄탄한 지역 기반을 자랑한다.

김 당선자는 “초선의원의 패기로 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와 대한민국 선진화의 기틀을 다지는 데 역점을 두고 적극적으로 의정활동을 하겠다”며 “갈등과 대립으로 일관한 지난 17대 국회와 달리 책임과 협력의 정치를 통해 국민을 위한 봉사정치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당선자는 “기본적으로 정당 공천은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의원을 중앙당이나 국회의원의 하수인으로 전락시키는 제도”라며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의원들의 정당 공천을 배제하는 법 개정에서부터, ‘도시재개발·재건축’으로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전문가인 만큼 북한까지를 포함한 국토종합개발계획도 생각하고 있다.

또 딸 셋을 둔 가장으로 여성들의 권익 향상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김 당선자는 “일부 ‘알파걸’들의 등장으로 인해 우리 사회가 이미 양성평등한 사회로 진입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실제 여성들의 현실과 많은 괴리가 있다”며 “여성의 사회참여도를 높이고 노동시장에서 평등한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정책을 만드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2년 대선에서 불거진 이회창 후보 아들 병역비리 의혹인 ‘병풍사건’을 승소로 이끌며 유명세를 탄 손범규 당선자는 한나라당의 ‘조용한 해결사’로 통한다. 그는 2000년부터 당의 법률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각종 정치적 사건의 변호를 맡아 승소했고, 지난해 대선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 캠프의 법률특보로 활동했다.

손 당선자는 “명분과 전시적인 일보다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실천력을 보여 국민과 지역민에게 신뢰받는 정치인이 되겠다”며 “무엇보다 지역에 거주하는 여성과 어린이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손 당선자는 일하는 여성들의 가사노동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관련법의 보완 및 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그는 “일하는 여성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가사노동이나 육아에 관심을 갖고 국가와 사회가 분담해 해결책을 고민해야 한다”면서 “특히 보육문제는 저출산문제 해소라는 측면에서도 국가의 역점사업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손 당선자는 “아동과 학부모, 보육교사와 보육시설장이 모두 공감하고 만족할 수 있도록 영유아보육법 개정작업을 할 것이며, 가사노동과 돌봄노동에 있어 아직 시작 단계에 있는 가족친화 관련 법안을 발전시키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손 당선자는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우리 사회에 제대로 뿌리 내릴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법 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가가 잘못 거둬들인 돈을 국민에게 되돌려주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연구단지 내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법적 토대를 다지는 등 민생과 관련된 입법활동이 두드러졌던 이상민 의원. 장애의원으로 장애인을 비롯한 서민과 노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활동에도 앞장서왔던 이 의원이 통합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자유선진당으로 옷을 갈아입고 재선에 성공한 그는 어려운 과정을 거친 만큼 남다른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4년간 어떻게 하면 예산을 확보할 수 있고, 어떻게 하면 법을 제때 통과시킬 수 있는지 많은 노하우를 얻었다”며 “지난해에는 유난히도 여성과 아동들을 상대로 한 범죄가 많았다. 17대 국회의 경험을 살려 여성과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위해(危害)를 막기 위해 사회적 안전망 확충과 법률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04년부터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간사와 제도개선위원장, 징계자격심사소위원장직을 맡아 ‘국회 포청천’이라는 별명이 붙은 그는 지난 1일 당 윤리위원장에 임명됐다. 

이 의원은 “정치인에게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것이 도덕성이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정치인의 윤리의식이 중요하다”면서 “지도부까지 만류하고 쉬쉬했던 대구 술자리 사건을 제소했던 것처럼 의원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않고 항상 국민의 편에 서서 생각하고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SBS 아나운서 출신으로 지역의 ‘터줏대감’ 이상수 후보를 꺾고 금배지를 단 유정현 당선자.

그는 지난 대선에서 한나라당 중앙선대위원회 유세지원단 문화예술총괄팀 홍보위원장과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 자문위원을 맡으면서 정치권에 발을 디뎠다.

유 당선자는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언론을 통해 배웠고, 언론이 해나가야 할 바를 몸으로 겪었다”며 “방송 PPL과 중간광고를 허용하고 방송사도 ‘1공영 다(多)민영’으로 가도록 해야 한다. 문광위에서 활동하면서 방송 관련 규제를 푸는 일에 매진하고 싶다”고 포부를 다졌다.

여성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힘쓰겠다는 뜻도 밝혔다.

유 당선자는 “여전히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들은 일터에서 이런 저런 차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차별 없는 일터를 만들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여성’ 하면 ‘어머니’가 떠오른다. 어머니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자식들이 잘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어머니들이 바라는 그런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아이들이 마음 편히 놀 수 있는 장소를 만들고, 교육환경에 대한 정비를 통해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지는 교육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