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괴담…100% 확실한 건 없다
광우병 괴담…100% 확실한 건 없다
  • 주혜림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05.09 18:13
  • 수정 2008-05-09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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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완전 개방 ‘광우병’논란
수혈로 감염 가능·광우병 취약 유전자 등 의견분분

 

미국산 쇠고기 협상 무효화를 요구하는 촛불문화제가 매일 저녁 광화문에서 열리고 있다. 참가자의 60% 이상이 중·고생이라는 사실에 대해 일각에서는 정확한 식별능력 없이 정치적으로 선동되고 있지는 않은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cialis coupon free   cialis trial coupon
미국산 쇠고기 협상 무효화를 요구하는 촛불문화제가 매일 저녁 광화문에서 열리고 있다. 참가자의 60% 이상이 중·고생이라는 사실에 대해 일각에서는 정확한 식별능력 없이 정치적으로 선동되고 있지는 않은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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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 정대웅 기자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에 따라 광우병 위험 쇠고기가 우리 식탁에 들어오게 되면서 ‘미국산 쇠고기의 진실’을 둘러싼 공방이 한창이다. 미국산 쇠고기를 어느 부위까지 먹어도 되는지, 소의 성분이 들어간 화장품도 위험한 건지, 살코기만 먹어도 감염될 수 있는지 등 갖가지 의혹들이 많다.

그러나 취재 결과, 100% 확신할 수 있는 답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100% 안전하다거나 미국산 쇠고기가 반드시 광우병을 유발한다고 단정 지을 수도 없다.

[쟁점1] 30개월 이상 쇠고기 먹으면 죽는다?

정부는 동물성 사료를 먹이지 않고 SRM(광우병 특정위험물질)을 제거하면 광우병에 걸릴 확률은 0%라고 단언하고 있다. 30개월령 이상의 소도 SRM이 제거된 경우에는 안전상 문제가 없고, 소의 나이를 갖고 안전성을 논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상표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정책국장은 “지금까지 99% 이상의 광우병이 30개월령 이상의 소에서 발생됐으며, 아직까지 일본·중국·홍콩 등 어떤 아시아 국가에서도 30개월 연령 제한 포기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특히 “지금까지 광우병 위험부위인 등뼈가 미국산 수입 쇠고기에서 두번이나 검출되는 등 미국의 검역 능력은 믿을 만하지 못하다”면서 “소 혀를 먹을 때 편도가 붙어오거나 곱창과 소장 끝부분이 섞여 들어와도 검역에서 구분하긴 어렵다”고 강조했다.

[쟁점2] 30개월 미만 살코기도 위험하다?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유럽에서는 2002년, 2003년도에 30개월 미만 소에서 광우병 발병 사례가 있었다”며 30개월 미만 쇠고기도 안전하지 않다고 말했다.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도 “영국·일본·독일·폴란드 등 전세계적으로 30개월 미만의 소 중 100마리 이상에서 광우병 발생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또 수의사연대는 “지난 2006년 일본에서는 광우병 증상이 전혀 없는 소 근육의 말초신경에서 광우병 전달물질이 발견됐고, 광우병 감염 소 살코기를 쥐에게 접종한 결과 광우병 병원체가 발견됐다”면서 살코기에도 광우병 위험물질이 들어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인간 광우병은 광우병에 걸린 소의 뇌·척수 등 위험물질을 먹었을 때 걸리는 것으로 살코기로는 광우병을 유발하는 변형 프리온이 전파되지 않는다”고 일축했지만, 해외 사례에 대해서는 아무 언급도 하지 않았다. 

[쟁점3] 한국인 유전자는 광우병에 취약하다?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김용선 교수가 지난 2004년 발표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지금까지 확인된 인간 광우병 환자는 모두 MM(메티오닌-메티오닌) 유전자를 갖고 있고, 한국인의 94.3%가 이 유전자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나 영국은 인구의 약 40%가 MM 유전자를 갖고 있다.

이에 대해 양기화 의료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유전자 하나가 병의 발병 여부를 좌우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고,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검증되지 않은 논문”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협상을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은 “MM 유전자를 가졌다고 100% 광우병에 걸린다는 근거는 없지만 이를 반론하는 연구논문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과소평가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쟁점4] 소 성분 첨가 화장품도 광우병 유발한다?

소의 혈액이나 가죽 등으로 만든 화장품, 생리대, 기저귀 등과 관련해 정부는 감염사례가 없고, 과학적 근거도 전혀 없다며 이는 ‘괴담’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의약품과 화장품에 사용되는 젤라틴이나 콜라겐은 소가죽 등을 이용해서 생산되는데, 여기에는 광우병 원인물질인 변형 프리온이 없다는 게 정부측의 설명이다. 특히 국제수역사무국(OIE)에서도 이들 제품은 광우병을 옮길 우려가 없는 것으로 인정하고, 자유롭게 교역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은 “알약의 캡슐에 쓰이는 젤라틴과 동물성 화장품에 들어가는 성분은 소의 뼈에서 추출하는 것이다. 유럽에서 식물성 화장품이 나오게 된 계기도 광우병이었다. 영국에서 ‘인간 광우병’(vCJD)에 걸린 채식주의자가 나온 것을 두고 그 원인이 화장품인지 의약품인지 논란이 많았다”고 반박했다.

또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소 단백질이 사용된 화장품을 상처난 피부 등에 사용할 경우 광우병 감염위험이 일정부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쟁점5] 광우병은 지구상에서 사라지고 있다?

정부는 동물성 사료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 97년 이후 광우병이 확인된 사례가 없다고 밝혔다. 특히,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지금까지 서양에서 207명이 광우병에 감염됐지만 작년에는 1명 발생했고, 올해에는 한명도 없다”며 “인간 광우병은 몇년 안에 사라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바로 단언할 일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박상표 수의사연대 정책국장은 “광우병은 잠복기가 10년에서 최장 40년까지도 간다. 아무 증상 없이 치매 비슷하게 나타나다가 사망 후에야 그 원인을 알 수 있는 경우도 있다. 미국에서 인간 광우병 환자가 처음 발생한 것이 2003년이기 때문에 지금 안전하다는 주장은 결코 객관적이거나 과학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영국에서 광우병 소가 발생한 이후 약 10년 후에 인간 광우병의 집단 발병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쟁점6] 공기, 혈액으로 감염될 수 있다?

광우병 감염과 관련한 불안감도 크다.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신동천 연세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광우병은 공기나 물로 전염되지는 않는 것으로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역시 “광우병 환자와 같이 생활한 사람이 감염된 사례는 없다”며 공기로 전염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혈액으로 감염될 가능성은 열려 있다. 박상표 수의사연대 정책국장은 “영국에서는 수혈로 인간 광우병에 전염된 사람이 1만4000명 이상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며 광우병의 감염원인 프리온은 수혈이나 수술도구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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