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 성차별적 언어 5087개 발표

대중매체에서 무심코 사용하는 ‘S라인’, ‘가녀린’, ‘앳되다’ 등의 단어가 성차별적인 언어표현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립국어원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신문과 방송, 인터넷 등의 대중매체에 나타나는 성차별적 언어표현 5087개를 조사해 지난 1일 발표했다

국립국어원은 성차별적 표현을 5가지 유형으로 분석했다.

성별 언어구조가 관용화된 것으로는 형제애, 효자상품, 바지사장, 사모님식 투자, 얼굴마담 등을 꼽았다. 불필요하게 성을 강조한 표현에는 여의사, 여성총리, 여류명사, 남자간호사, 남자 미용사 등이 있다. ‘앳되어 보이는’, ‘꼬리친다’, ‘앙탈부린다’ 등은 고정관념적 속성을 강조한 표현으로, 쭉쭉빵빵, S라인, 섹시가슴, 가슴조각 등은 선정적인 표현으로 꼽혔다. 여편네, 부엌데기 등은 특정성을 비하한 표현으로 여성에게 사용하는 것을 삼가야한다.

5087개 표현 중 ‘선남선녀’, ‘1남 1녀’ 등 양성을 지시할 때 남성을 앞세우는 경우가 1677개로 가장 많았다. 이런 표현은 ‘연놈’, ‘계집사내’와 같이 양성을 가리키면서도 여성을 먼저 쓰는 경우 대개 여성 비하의 뜻이 담겨 있다는 맥락에서 암시적으로 성차별 의식을 나타내는 것으로 분류되었다.

이어 ‘미망인’, ‘출가외인’ 등 성차별적 이데올로기를 포함하는 여성 관련 표현이 896개, ‘앳되어 보인다’, ‘앙칼지다’, ‘가녀린’과 같은 여성의 특정 속성을 강조한 경우가 559개였다.

국립국어원은 성차별적 언어 사용을 개선하기 위해 대안적 표현도 제시했다. ‘사모님 식 투자’는 ‘주먹구구식 투자’로, ‘미망인은 고 ○○○’로 , ‘레이싱 걸’은 ‘레이싱 모델’이나 ‘경주 도우미’로, ‘편부, 편모’는 ‘한부모’로 바꿔 써야 한다는 것.

국립국어원은 또한 “성차별적인 언어표현뿐만 아니라 장애인, 결혼이주자, 새터민, 외국인 노동자 등 우리 사회의 소수집단에 대한 차별적 표현을 개선할 수 있도록 연구를 계속하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성차별 언어 이렇게 고치세요

 ▶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 → 경제학의 대가 애덤 스미스

 ▶ 매춘부, 윤락녀 → 성매매 여성

 ▶ 처녀작 → 첫 작품

 ▶ 집사람, 안사람, 바깥양반 → 배우자

 ▶ 얼굴마담 → 대리사장

 ▶ 신사협정 → 명예협정

 ▶ 학부형 → 학부모

 ▶ 영부인 → 대통령 부인

cialis coupon free cialis trial coupon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