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십나이 생일선물로 받은 디지털카메라
틈만나면 마당꽃 찰칵, 자식들 응원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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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에 차 한잔 마시러 가니 아저씨는 컴퓨터 앞에 앉아 뭔가 하느라 내가 들어서는 것도 몰랐다.

“아줌마! 아저씨 뭐하시는 거예요?”

“또 낚시 가려고 인터넷에서 정보 뒤지고 있능겨…”

“아줌마도 같이 갈 껴?”

“난 안가. 둘이 가면 경비가 만만찮어. 근데 이리 좀 와봐.”

마당으로 나간 아줌마가 잔뜩 싹이 올라오고 있는 것들을 가리킨다.

“응…, 이거 내가 준 거잖아. 흑종초…. 아줌마가 꽃 이쁘다고 한 거….”

“흑종초? 어떻게 생겼지?”

“내 블로그에 있는데 보여줄게.”

나는 아줌마와 다시 방으로 들어가 아직도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아저씨에게로 갔다.

“아저씨, 잠깐 내 블로그 좀 들어가봐요.”

아저씨를 비켜 앉히고 나는 컴퓨터에 앉아 나의 블로그를 불러왔다.

“어디 있더라? 한번 보자. 아줌마, 이 꽃도 예쁘지? 작년에 폈을 때 찍은 작약…. 아 여기 있다.”

“으응~ 이거? 저게 이거여? 에구~ 여기 마당 꽃들이 다 있네. 이렇게 꽃들 한참 피어 있을 때 찍어놓으면 좋겠다…, 보고 싶을 때 언제든지 볼 수 있고…. 우리집 것들도 이렇게 해놓으면 참 좋을 텐데….”

아줌마가 나의 블로그를 보더니 신기하기도 하고 무척 부러운가보다.

“아줌마네는 꽃들이 많아서 블로그 만들어놓으면 정말 예쁠 거야. 아줌마도 해. 내가 가르쳐줄게.”

“내가 어떻게…, 카메라도 없는데….”

“하나 사. 얼마 비싸지 않아요. 아저씨! 아줌마 카메라 한대 사주세요.”

“아, 나이 칠십에 지금 카메라를 사서 뭘 해. 얼마나 살겠다고 새로 시작해?”

“아저씨는 낚시 다니시면서 한번 갔다 올 때마다 몇십만원씩 쓴다면서…. 아줌마 취미생활하게 카메라 사주세요!”

흉허물 없이 지내는 사이인지라 나는 아저씨에게 들러붙어 떼를 쓰다시피 졸랐다. 아저씨는 빙글빙글 웃기만 할 뿐 대답을 안하신다.

“아참! 좋은 수가 있다. 아줌마, 생일 얼마 남지 않았다고 했지? 이제 생일 다가오면 아들 딸이 틀림없이 전화해서 물어볼 거야. 가지고 싶은 거 뭐 없느냐구….”

“언제나 물어보지. 근데 내가 갖고 싶은 게 뭐 있어.”

“에구, 그러지 마! 이번에 물어보면 디지털 카메라 하나 사달라구 그래. 알았지?”

그날 나는 일단 아저씨에게 블로그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고 돌아왔다. 그리고 얼마 후…, 옆집 아줌마 아저씨가 마당 홍매화 앞에서 둘이 머리를 맞대고 뭔가에 열중하고 있었다. 나는 궁금해서 쫓아갔다.

“두분이 바짝 머리 들이대고 뭐 하능겨? 잉? 카메라 샀구나!”

“아들이 사줬어. 아들이 전화해서 엄마 갖고 싶은 거 뭐 없어? 하길래 카메라 사달라구 했지. 그랬더니 사들고 왔네.”

그날부터 아줌마 아저씨는 블로그에 흠뻑 빠지고 말았다. ‘나이 칠십에 뭘 새로 시작해?’ 하던 아저씨가 더 열심이었다. 블로그 기능을 하나하나 나에게 물어가며 아줌마의 블로그 <꽃잔디 정원>은 모양을 갖추기 시작했다. 사진 기술도 날로 늘고 표현하는 솜씨도 일취월장했다. 아줌마의 닉네임은 <고은 세월>, 프로필에는 이렇게 썼다. 꽃잎처럼 곱게 피어 꽃잎처럼 고운 세월을 보내고 싶은, 그래서 꽃을 만질 때가 제일 행복한 시골 아줌마’. 두분이 블로그를 시작하자 특히 좋아하는 것은 도시에 떨어져 살고 있는 자식들이었다. 아들 딸들은 수시로 덧글을 붙여주며 응원해주었다. 오늘도 마당 꽃나무에 카메라 들이대고 있는 두분에게 지나가던 이장님이 농 한마디 던진다.

“챙피한 줄 알어…. 나이 칠십에 사진틀 들고 돌아다니구…. 거 애들이나 하는 짓이지….”

아줌마가 바로 반격에 나선다.

“에그, 인생 왜 살어? 일만 하다 죽을 껴? 기왕이면 재미있고 의미있게 살아야지.”

아줌마 아저씨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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