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부모’ 교육 전문·세분화
‘좋은 부모’ 교육 전문·세분화
  • 김재희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05.02 10:51
  • 수정 2008-05-02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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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교육이 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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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교육은 어느 시대에나 뜨거운 이슈다. 특히 최근에는 아이에 대한 교육열 못지않게 스스로 좋은 부모가 되고자 하는 부모 교육열도 뜨거워지고 있다. 실제로 한국청소년상담원이 지난해 실시했던 사업 실적에 따르면 부모교육 지도자의 수가 전년 대비 4배 증가했다.

 최근의 특징은 전문화와 세분화. 과거의 부모교육 프로그램이 ‘부모의 역할’이나 ‘좋은 부모 되기 등 추상적이고 이론적인 내용에 머물렀다면, 요즘은 단순한 부모 역할교육에서 한발 더 나아가 성교육, 진로교육, 독서지도, 홈스쿨링 등 전문적인 과정을 배우는 프로그램이 늘고 있다.

‘부모도 자격증 시대’



지역사회교육협의회(회장 주성민)가 운영하고 있는 ‘좋은 부모 학교’는 총 30시간 동안 단계적으로 교육을 받으며, 자녀교육의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는 프로그램이다. 2단계 과정을 이수한 사람에게는 좋은 부모 수료증을, 3단계 과정까지 이수한 사람들에게는 ‘좋은 부모 자격증’을 수여한다. 김미영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 조직지원부장은 “운전이나 요리 등 간단한 일도 자격증이 필요한 시대 아닙니까? 부모 역할은 그 어떤 일보다 복잡하고 어려운 전문적인 일입니다. 이제 부모도 전문적인 교육이 필요한 시대입니다”라며 전문적인 부모교육을 강조했다.

좋은 부모 학교에는 대화법, 학습 도와주기, 인성교육, 진로교육, 인성예절, 독서지도 등 다양한 과목이 개설되어 있다.

‘대화법-경청하는 엄마, 대화할 줄 아는 아이’는 가정 내의 일상대화를 분석하고 자녀와의 효과적인 대화법을 익힐 수 있는 기술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방 좀 치워라’, ‘빨리 일어나라!’ 등의 말을 ‘방이 지저분하구나’, ’시간이 다 됐구나’로 대체해보면서 올바른 대화법을 알려준다. ‘진로지도-우리 아이 인생의 지도 그리기’를 통해 부모는 직업세계를 이해하고 자녀의 적성을 발견해 바른 진로지도를 할 수 있다.

좋은 부모 학교를 수료한 한승민(서울 송파구 오금동)씨는 “아이들이 성장할수록 좋은 엄마란 저절로 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자꾸 의견이 강해지고 변화하는 아이들과 의사소통을 잘하려면 전문가 지도가 필요한 것 같다”며 부모교육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부모 리더십 프로그램’



이밖에도 부모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아동코칭센터에서는 부모를 대상으로 ‘부모 리더십’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부모 리더십’은 세계적인 리더십 전문가인 스티븐 코비 박사가 개발한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토대로 어머니들의 리더십 개발을 위해 만든 8주 과정의 프로그램이다.

도서관이나 백화점 문화센터에서도 부모를 위한 전문적인 강좌가 인기다.

현대백화점 문화센터의 ‘내가 배워 가르치는 기초 PHONIC’은 간단한 교육이론과 교재 제작법, 롤플레잉 등을 배워 영어동화책을 영어교육에 활용하는 법을 부모가 직접 배우는 강좌다. 6개월 과정을 이수하면 강사활동 추천이 가능하다. 서울 용산도서관에서는 ‘부모 역할교육’이라는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엄마에게 슈퍼우먼 요구’ 우려도



그러나 부모역할이 전문화되는 현상이 공교육에서 책임져야 할 부분까지 부모들에게 떠넘기는 것은 아닌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송주희 주부는 “요즘 사회는 엄마들이 슈퍼우먼이 되기를 원하는 것 같다”며 “각자의 역할이 다른 만큼 부모의 역할도 획일화해 교육하는 것은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함윤주 대한어머니회 서울시연합회 사무국장은 “한국에서는 가뜩이나 엄마의 역할이 가중되어 있는데, 부모역할이 전문화되고 교육까지 받아야하는 분위기는 학교에서 선생님이 책임져야 할 공적인 부분을 엄마들에게 이양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녀의 기를 꺾는 20가지 말’ 당신은 얼마나 자주 사용 하나요?



1. 그렇게밖에 못하겠니?

2. 얼씨구. 잘 해봐라.

3. 이리 내놔. 내가 해줄게.

4. 쓸데없는 짓 좀 그만해라.

5. 그런 건 몰라도 돼.

6. 네가 바보니? 그런 걸 묻게.

7. 시키는 대로 해.

8. 어린 녀석이.

9. 하라면 하지, 웬 말이 그렇게 많아.

10. 여자(남자)답게 놀아라.

11. 참견 말고 네 할 일이나 해.

12. 머리 좀 써라.

13. 너는 커서 뭐가 되려고 그러니?

14. 공부고 뭐고 다 집어치워라.

15. 그게 도대체 뭐니?

16. 너는 누굴 닮아서 그 모양이니?

17. 해보나 마나야.

18. 이렇게 하라니까 그러니.

19. 그렇게만 해봐라.

20. 제발 좀 치우고 해라.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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