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新)세대 시어머니들이 전하는 행복한 고부사이 칠계명
신(新)세대 시어머니들이 전하는 행복한 고부사이 칠계명
  • 이은경 / 여성신문 기자·20주년 기념사업본부장
  • 승인 2008.05.02 10:50
  • 수정 2008-05-02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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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를 딸처럼 깊게 적극적으로 사랑하라
행복한 고부 사이. 쿨한 요즘 세대 시어머니와 며느리에겐 그리 불가능한 꿈은 아닐 듯 싶다. 아직도 고통스러운 고부관계가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았지만, 여성정체성이 강해지면서 가족관계에서도 ‘시어머니’ ‘며느리’ 등 기존 통념적 역할과 태도에서 좀 더 자유로워지는 추세다.

서로 마음을 비우고 기대치를 낮추고 의식적인 노력을 함으로써 일구어지는 신(新) 고부 관계. 이런 시대적 흐름을 재빨리 읽어냄으로써 며느리와 행복한 관계를 맺어가고 있는 몇몇 신세대 시어머니들이 말하는 ‘행복한 고부사이’ 칠계명을 전한다.

단, 며느리 입장에선 반론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들 시어머니가 언제든지 며느리보다 먼저 마음을 비울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은 최대 강점이다.

첫째, “며느리가 만약 내 딸이라면” 가정 하에 며느리를 대한다. 단, 친딸에게 하듯 스스럼없이 야단치는 등 며느리를 딸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딸처럼’ 대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한다.

가령, 집이 어질러져 있고, 식사 준비가 부실하다든지 하는 다소 눈에 거슬리는 것을 보더라도 “일하고 돌아오면 손가락 하나도 움직일 힘이 없겠지… 딸아이를 보면 알잖아” 정도의 이해와 포용심은 기본이다. 자연스러운 친근함으로 대하되 인격적인 대우 역시 중요하다.

둘째, 기대치를 비우고 무조건 준다. 순수한 애정에서 사심 없이 준 선물도 ‘토’를 달면 조건부 선물로 돌변하면서 “받아도 왠지 부담스러운‘ 선물이 되고 만다. 더 큰 타격은 시어머니의 순수한 사랑이 오해받는 것.

셋째, 푼수로 보이는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며느리보다 내가 먼저 상냥해지자. ‘사랑하는 며느리’ ‘사랑하는 어머님’ 등의 호칭이 처음엔 낯간지러울지라도 계속 부르다 보면 진정성을 갖게 마련이다.

넷째, 무슨 일이 있어도 서로 안부 전화는 빼먹지 않는다. 의례적인 의무라기보다는 최소한의 서로에 대한 관심과 배려니까. 그러니, 며느리가 먼저 전화하지 않더라도 내가 먼저 전화기에 손을 뻗자.

다섯째, 며느리의 생일, 결혼기념일, 손주의 입학 기념일 등 아들 부부에게 소중한 기념일은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무심히 지나치지 말고 챙기자. 그들의 결혼생활의 소중한 순간에 함께 동참해 축하해준다는 의미를 전할 수 있다.

여섯째, 문화생활을 함께 즐기도록 한다. 며느리가 좋아하는 팝 콘서트, 내가 좋아하는 클래식 공연 등 장르에 상관없이 다양하게 서로 크로스 오버하자. 문화가 주는 감흥과 카타르시스를 그 순간 함께 느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서로 간의 유대를 돈독히 해줄 것이다.

일곱째, 가족이벤트를 시시때때로 만들어가자. 즉석 축하파티나 서로 편지 주고받기 등 일상생활에서 부담 없이 그러나 경쾌하게 전개할 수 있는 이벤트들이 많다. 가족공동체의 추억뿐만 아니라 나와 며느리 사이의 추억을 만드는 데도 일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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