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사태’ 정부가 나서줬으면

하루 아침에 일자리에서 쫓겨난 800여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대부분 우리 어머니와 비슷한 나이의 여성들이었다. 하루 종일 서서 앉지도 못하고 화장실도 마음대로 가지 못해 각종 병까지 얻어가며 일했다는 어머니들. 그러나 300일이 지난 지금 대선, 총선의 사회적 분위기 속에 이랜드 어머니들의 이야기는 우리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가고 있다.

그들은 집에 전기요금을 내지 못해 전기가 끊기고 아들의 급식비조차 내지 못하고 하나 둘씩 떠나가는 동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식이 어른이 되었을 때 비정규직이 없는 사회에서 살아야 한다며 이 싸움을 끝낼 수 없다고 이야기했단다.

이랜드, KTX 여승무원 등 비정규직 보호법 아래 제일 먼저 해고당한 사람들은 바로 힘없는 여성들이었다. 정부는 더 이상 사태를 방관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자기의 몸과 마음을 다했던 직장으로, 따뜻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