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25주년 맞은 김경애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원장
개원 25주년 맞은 김경애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원장
  • 채혜원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04.25 17:36
  • 수정 2008-04-25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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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세계 여성정책 컨설팅 시대 열겠다”
몽골·도미니카 ‘여성발전센터’ 설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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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눈부신 발전을 일궈낸 한국의 여성정책 성과를 제3세계 국가에 알리는 것이 현재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주어진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진국은 뒤에 따라오는 국가들을 배려해야 할 의무를 지니고 있습니다. 여성정책이 불균형하게 자리잡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한국이 ‘제3세계에 대한 컨설팅 시대’를 열어갈 때입니다.”

개원 25주년을 맞아 새로운 전환점을 모색 중인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김경애 원장이 앞으로 ‘제3세계 지원사업’에 주력할 뜻을 밝혔다. 지난 25년간의 성과를 제3세계 국가에 널리 알려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것. 그가 주목하고 있는 곳은 몽골과 도미니카 등 중앙아시아와 중앙아메리카, 아프리카 등 주요 자원외교 대상 국가들로, 떠오는 나라들이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와 함께 몽골 수도인 울란바토르에 ‘여성발전센터’를 건립하는 것이 그 첫번째 사업. 몽골은 산모와 신생아 사망률이 높은 데다, 가임여성의 절반 이상이 성병에 감염되어 있을 정도로 여성 건강과 성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낙태문제가 심각한 도미니카에는 그곳 여성부와 협력해 미혼모 문제 해결을 위한 성교육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또한 연구원 내에서도 올해부터 2년간 국내 미혼모에 대한 대대적인 연구작업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김 원장은 연구원이 이제 세계 수준의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성인지 예산, 성별영향평가, 성인지 통계는 전세계적으로 우리나라가 선도하고 있는 연구분야입니다. 특히 일본이나 중국, 베트남 등 동아시아 지역들과 여성정책 연구·발달 경험을 적극적으로 나누며 글로벌 시대에 맞는 연구기관의 역할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지원사업에 이어 그가 추진하고 있는 일은 ‘여성 관련 지식콘텐츠 아카이브’ 구축. 연구원은 1983년 개원과 동시에 ‘여성정보자료실’을 열어 여성과 관련된 전문자료들을 수집·정리해 왔다. 올해부터는 단순히 자료만 모으는 것이 아니라 처음 기혼여성을 기용한 기업의 채용공고문 등 작지만 의미가 있는 자료들도 체계화해나가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4월18일 연구원 공동회의장에서 열린 25주년 기념식 자리에서 부대행사로 ‘여성 아카이브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신문으로 보는 여성정책연구원의 발자취, 연구원 발간물과 사료, 여성단체 뉴스레터, 여성관련 홍보 브로셔 등을 한눈에 쉽게 볼 수 있도록 전시했다. 

김 원장은 “이명박 정부가 여성정책을 중요하게 추진할 거라 믿고 있다”면서도 “삶의 질을 높이는 성장과 양성평등을 함께 추진하지 않으면 의미 있는 성장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잊지 않았다. 그는 “여성의 지위향상 없이 이뤄지는 성평등은 없다”며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부의 경제정책이 여성들의 삶에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화여대에서 여성학을 공부한 김 원장은 만 40세란 적지 않은 나이에 유학을 떠나 영국 서섹스대에서 여성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동덕여대 교수, 대통력 직속 여성특별위원회 사무처장,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으며 지난해 5월 11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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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25년 발자취



지난 1982년 제정된 ‘한국여성개발원법’에 따라 이듬해 ‘한국여성개발원’으로 개원한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여성문제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 여성정책 및 여성능력 개발, 여성정보 제공을 통한 여성의 사회참여 및 복지 증진 등의 역할을 담당해 왔다.

초기에는 여성들의 직업교육 훈련과 여성공무원·여성지도자들에 대한 교육 등 교육사업을 위주로 진행했다. 연구사업에 보다 주력하기 시작한 것은 97년 교육기능을 ‘양성평등교육진흥원’으로 이관하면서부터다.

98년에는 정부출연기관 구조조정 방침에 따라 여성정보센터와 사회교육원을 폐지하고 연구부서를 확대하면서 여성정책 연구 전문기관으로 기능을 전환했다. 이후 남녀고용평등법과 여성발전기본법, 가족친화환경조성법, 성인지예산제도와 성별영향평가제, 국·공립대 여성교수 임용 목표제 등 다양한 연구 성과가 여성정책으로 이어지는 역할을 해왔다.

2006년 11월 여성정책 전문 연구기관으로서의 정체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한국여성정책연구원으로 명칭을 바꿨다. 현재 성별영향평가센터와 성인지예산센터를 두고 있는 ‘젠더 메인스트리밍 연구본부’, 성평등을 위한 법·제도를 정비·연구하는 ‘평등정책연구실’, 여성취업을 지원하고 인적 자원을 개발하는 연구 등을 진행하는 ‘인적자원연구실’, 여성가족 패널조사 등을 실시하는 ‘가족연구실’ 등으로 나누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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