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동을 둔 부모와 특수교사를 위한 특별한 계간지가 창간됐다. ‘함께 웃는 날’은 장애인들만을 위한 잡지가 아니라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문 ‘소통’을 추구한다. 창간호의 첫 특집 주제는 장애아들의 사춘기. 만화가 장차현실씨의 ‘딸의 초경파티를 열며’, ‘장애인 푸른 아우성’의 구자윤씨가 쓴 사춘기 등이 실렸다. 대안교육 관련 격월간지 ‘민들레’에서 제작을 맡았다.
민들레/3000원
현대 문화에서 로맨틱 러브가 계속 재탕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의 정신분석가인 저자가 로맨틱 문학의 모태가 된 ‘트리스탄과 이졸데’ 신화를 통해 이를 탐색한다. 저자는 가부장적 교회가 잃어버린 여성성을 보전하기 위해 중세 서양의 기사들이 ‘영혼의 여성’을 숭배했다고 말한다. 신화학 박사이자 꿈 분석가로 유명한 고혜경씨가 번역을 맡았다.
로버트 A. 존슨 지음, 고혜경 옮김/ 동연/ 1만3000원
우리가 할인마트나 식료품 가게에서 무심코 사먹는 먹을거리들이 어떤 생산과 유통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것인지 생각해본 적이 있는지. ‘죽음의 밥상’은 대량 사육되는 가축의 현실, 공정무역 상표가 붙은 제품들에 숨겨진 진실, 대형마트가 벌이고 있는 장난과 거짓, 유전자 조작 식품의 문제 등 식습관의 문제를 파헤친다.
피터 싱어·짐 메이슨 지음/ 함규진 옮김/ 산책자/ 1만5000원
‘마음 가는 대로’로 잘 알려진 이탈리아 작가 수산나 타마로가 쓴 어른들을 위한 동화. 불행한 결혼생활과 냉담한 자녀들 사이에서 쓸쓸한 노년을 보내던 퇴직교사인 안셀마는 어느 날 우연히 쓰레기통에서 주워온 무지개색 앵무새를 만나게 된다. 동물과의 교감을 통해 세상과 화해를 시도하는 그의 모습이 물질적인 가치만 중요시하는 현대인에게 잔잔한 감동을 준다.
수산나 타마로 지음/ 이현경 옮김/ 레드박스/ 9500원
이화여대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한국여성연구원 연구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의 철학 에세이. 아파트 베란다에서 식물들을 키우면서 움터나오는 철학적 단상들을 서술했다. 아무런 관심도 기울이지 않은 사이에 꽃송이를 피워 올린 양란에서 충격과 함께 위로를 느낀 저자는 ‘대기만성’이란 이름을 붙인다. 이로부터 식물을 나눠주고 병든 화초를 치료하면서 사람들과 새로운 관계를 맺게 된다
윤혜린 지음/ 글빛/ 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