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성장관 9명…역대 첫 여초 정부

‘마초(Macho·남성적인)’라는 말을 낳은 스페인이 처음으로 ‘여초(女超) 내각’ 시대를 열었다. 지난달 총선에서 연임에 성공한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47) 스페인 총리는 지난 12일 ‘집권 2기’ 새 내각 명단을 발표했다. 그 결과 총 17명의 장관 가운데 여성장관은 모두 8명, 남성장관은 7명이 임명됐다. 특히 1기 내각에서 주택장관을 지낸 카르멘 차콘(37)은 첫 여성 국방장관에 임명됐고, 평등부 장관에 임명된 비비아나 아이도(31)는 스페인 사상 가장 젊은 각료가 됐다. 사파테로 총리는 집권 1기 때 동성애 결혼 합법화, 이혼 절차 간소화, 화폐 절반에 여성인물 새기기, 보행자 표지판에 여성 모습 그려넣기 등의 정책을 실시해 젊은층의 높은 지지를 받아 재선에 성공했다. 국제의회연맹(IPU)의 ‘2008년 정치에서의 여성’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각료 비율이 절반을 넘는 국가는 북유럽의 핀란드(여성 58%), 노르웨이(56%) 등 2개국뿐이다.

제10회 세계여성학대회 개최

제10차 세계여성학대회가 오는 7월3일부터 9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의 국립 콤플루텐스대학교(the Universidad Complutense)에서 열린다. 이번에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은 지난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11개 지역의 여성학자들을 중심으로 창립한 아시아여성학회에서 ‘아시아여성학회 특별 세션’을 꾸려 학회 창립을 알릴 계획을 세우고 있는 점이다.

2010년부터 3년마다 아시아여성학대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인 아시아여성학회에는 한국의 여성학자들이 대거 활동하고 있는 한국여성학회가 주축이 돼 운영되고 있다. 이번 세계여성학대회에는 장필화 이화여대 교수, 임인숙 고려대 교수, 나임윤경 연세대 교수, 김경희 중앙대 교수 등 한국의 다양한 여성학자들과 여성활동가들이 참여한다. 

결혼이민여성·여성노인 가정폭력 심각

결혼이민여성과 여성노인에 대한 가정폭력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부(장관 변도윤)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의뢰해 전국 1만명을 대상으로 ‘2007 전국 가정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제결혼의 부부폭력은 47.7%로 일반적인 부부폭력 40.3%보다 7.4% 높게 나타났다. 또 부모폭력의 경우 여성노인일수록, 배우자가 없을수록, 고연령·저학력일수록 자녀로부터 학대받는 비율이 높았다. 여성부는 ‘여성긴급전화 1366’ 등 가정폭력피해 긴급신고체계를 강화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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