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질의서 답변도 선거 끝났으면 끝?
[기자수첩] 질의서 답변도 선거 끝났으면 끝?
  • 이수경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04.18 17:59
  • 수정 2008-04-18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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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보내 드리겠습니다.”

18대 국회에 입성한 지역구 여성의원들에 대한 서면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다. 기사 마감시간이 닥쳐올 때까지 답변서 회수를 미뤘지만, 인터뷰 기사에서 볼 수 있듯이 절반에 가까운 6명의 의원들이 답변을 하지 않았다. 정확한 이유도 들을 수 없었다.

“의원님이 지역을 돌며 당선사례를 하시느라 답변에 응할 시간이 없다”는 의원실도 있었고, “인터뷰 담당 보좌진이 휴가 중이라 답변할 수 없다”는 역할분담(?)이 매우 확실한 의원실도 있었다.

총 질문 4문항에 짧게는 4일에서 길게는 6일의 답변 시간이 있었지만 휴가를 떠난 담당 보좌진은 돌아오지 않았고, 그의 일을 대신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또 대다수는 전화를 할 때마다 “작성 중이다” “의원님 최종검토만 남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약속 일자를 훌쩍 넘어 다시 전화를 했을 때 심지어 모 의원실에서는 “담당했던 보좌진이 갑작스레 그만둬 답변을 할 수 없다”는 대답을 들어야 했다.

그 중 한 재선의원의 보좌진은 질의서가 전달된 이후부터는 통화 자체가 불가능했다. 약속 일자를 넘어 정확히 여덟번 전화를 했지만 ‘손님과 얘기 중’ 세번, ‘통화 중’ 세번, ‘회의 중’ 두번이었다. 메모 전달은 물론 소용이 없었고, 답변 여부만이라도 확실히 알려달라는 물음에도 감감무소식이었다. 해당 의원에게 본지의 서면 인터뷰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 자체라도 전달됐는지 알 수 없는 일이다.   

물론 “하루에도 몇군데씩 인터뷰 요청이 들어와 정신을 차릴 수 없다”는 보좌진들의 힘든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선거 이전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성의 없고 책임감 없는 너무나 상반된 모습이 씁쓸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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