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폭력 운동’으로 첫 포문…6월까지
‘여성학-여성운동-여성정책’ 연속포럼 개최

최근 여성계 내에서 여성학-여성운동-여성정책 간의 긴밀한 상호작용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여성학자와 여성운동가들이 함께 여성학과 여성운동의 새로운 움직임을 모색하는 자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이화여대 여성학과·한국여성연구원·아시아여성학센터는 오는 6월까지 ‘여성학-여성운동-여성정책’이라는 주제로 ‘이화여성학포럼’을 연속으로 개최한다.

그 첫번째 순서로 지난 3일 이화여대 포스코관에서 ‘한국성폭력상담소, 길을 찾다-반성폭력운동의 쟁점들’에 대해 여성학자와 여성운동가들이 모여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첫번째로 반성폭력운동에 대해 다룬 이유는 상담소가 개소 당시 여성학을 공부하고 여성주의를 공부하던 사람들로부터 시작된 단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손덕수 효성여대 교수, 장필화 이화여대 교수, 최영애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등 58명의 여성주의자들이 모여 “이론을 실천으로 옮기고 이를 다시 이론화하여 여성학 발전에 기여하자”고 뜻을 모아 1991년 문을 연 것이 한국성폭력상담소다.

상담소는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언행에 처음으로 ‘성폭력’이란 단어를 사용하며, 지금까지 성폭력 피해 생존자 지원과 함께 우리 사회 성문화를 바꾸는 운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은 “초기부터 여성학 훈련을 받은 활동가들에 의해 다양한 자료에 접근하는 것이 용이했고, 여성학회를 비롯한 학회·세미나 등에서 발표하는 기회를 자질 수 있었다”면서도 “여전히 활동가들이 글을 쓰고자 하는 의지와 훈련이 필요함을 느끼고 있으며, 연구자들 간에도 긴밀한 상호소통과 협력관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22일 열린 한국여성학회 심포지엄 자리에서 여성학자와 활동가들은 “앞으로 여성운동과 여성학계가 그간 소홀했던 공론의 장을 마련하는 활동에 주력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대학 여성학 과목에 여성단체 인턴십 개설’, ‘여성정책에 대해 여성단체와 학계가 공동으로 연구할 수 있는 정책연구소 설립’, ‘여성운동가 재생산을 위한 교과목 신설’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뜻을 같이했다.

cialis coupon free cialis trial coupon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