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등록금 문제 해결을 위해 대통령 면담을 신청하러 간 학생들을 전부 연행해가는 사태가 벌어졌다.

2008년 대선에서 각 정당들은 등록금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었다. 특히 여당이 된 한나라당은 ‘반값 등록금’을 제시하기까지 했었다. 이번 연행사태로 볼 때 어디서도 ‘반값 등록금’ 실현의지는 보이지 않고, 학생들은 눈앞이 캄캄하기만 하다.

대학 등록금은 이제 한 학기에 400만~500만원을 넘어서고 있다. ‘등록금이 연 1000만원 시대’라는 말은 더 이상 허황된 구호가 아니다. 매년 심하게 오르는 등록금 때문에 학생들은 공부할 시간을 쪼개 3~4개의 아르바이트를 하러 나서고, 휴학을 하는 학생들도 늘어나고 있다. 심지어는 자녀 등록금을 내주지 못해 자살하는 부모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이제 더 이상 등록금 문제는 한 집안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대두대고 있다. 올해 등록금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등록금은 미친 듯이 오를 것이다.

 정부는 대선 때 대학생들에게 약속했던 반값 등록금 실현, 등록금 국가책임후불제 도입, 등록금 차등부과제 등을 꼭 실현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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