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집단의 공격대상으로 신변 위협 시달려
이라크 전쟁 이후 계속되는 사회 불안정으로 이라크 여성들이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Feminist Majority Foundation’은 지난 1일 주간 뉴스 블로그 ‘Alive in Baghdad’(aliveinbaghdad.org)를 인용, “여성인권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부시 정부의 공식 입장과 달리 부시 정권의 이라크 침공 이후 여성과 어린이의 인권은 심각한 곤경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6년째 계속되고 있는 이라크 전쟁으로 인해 사회는 불안정해졌으며 여성들은 이라크 범죄자집단의 가장 손쉬운 공격대상이 되어 납치, 강간, 살인의 위협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있다는 것이다.
복장문제도 여성들을 위협하는 요인 중 하나다. 여성들은 공적 장소에서 양말을 신지 않았거나 바지를 입었기 때문에, 혹은 베일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
여성들은 이러한 종교적 극단주의자들의 위협에 늘 시달리고 있으며, 갈수록 일상생활에서 여성들에 대한 복장 규정이 엄격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당국에서마저 여성들이 항상 머리 스카프를 착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여성들의 외출도 점점 힘들어지고 있으며, 여대생들도 캠퍼스에서 위협을 느끼고 있다. 이 때문에 딸을 학교나 대학에 보내지 않으려는 부모들도 있을 정도. 심지어는 무기를 소지한 남성들에 의해 ‘신변보호’를 빌미로 강제결혼을 당하기도 한다.
이라크 여성들은 신변의 위협 외에도 가난, 영양부족, 의료서비스 부족 및 열악한 인프라 구조에 시달리고 있다. 심지어 국제적으로 강제피난을 떠난 난민의 70%가 여성과 어린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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