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은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일이다. 각 정당별로 공천이 늦게 확정되어 후보자들이 정책을 개발하고 유권자들에게 제시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정책선거가 실종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매니페스토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시기다.

‘매니페스토’(Manifesto)란 우리말로는 ‘참공약 선택하기’이다. 선거에 임하는 정당이나 후보자가 유권자들에게 자신들의 공약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유권자들은 정당이나 후보자들의 공약을 꼼꼼히 따져보고 투표하자는 것이다. 2006년 5·31 지방선거 때 잘못된 선거 관행을 고쳐 정책으로 선거를 치르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매니페스토의 주체는 정당이나 후보자(공약 개발자), 시민단체 및 유권자(공약 선택자), 그리고 중립적 기관으로서의 선거관리위원회다. 

정당이나 후보자는 임기 중 추진하고자 하는 정책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그 소요 예산과 조달방안, 정책의 세부 추진일정과 요소 등을 밝혀 국민이 제대로 된 공약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당선된 후에도 자신이 제시한 공약을 제대로 실천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유권자는 모든 정당·후보자의 공약을 꼼꼼히 비교해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성이 높은 공약을 많이 제시한 정당이나 후보자에게 투표한다. 선거 후에는 당선자가 제시한 공약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았다가 다음 선거에서 다시 지지해줄 것인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유권자가 공약을 평가할 때 구체적인 기준으로서 SMART 지표가 있다. SMART 지표는 S(Specific·구체적이고), M(Measurable·측정가능하며), A(Achievable·달성할 수 있으며), R(Relevant·정책이 타당해야 하며), T(Timed·시간 계획이 포함돼야 함)를 의미한다.

선거관리위원회는 매니페스토에 의한 정책선거가 실현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활동을 한다. ‘선거공약집’을 발간하여 정당이나 후보자들이 구체적인 공약을 개발하는 데 참고하도록 하며, 후보자 등록시 10대 공약을 제시하도록 유도하여 이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또한 유권자, 시민단체, 언론인 등을 대상으로 매니페스토 설명회 및 심포지엄, 매니페스토 협약식을 개최함으로써 매니페스토 운동이 각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정당·후보자, 시민단체·유권자, 그리고 선거관리위원회가 주체가 돼 각자의 위치에서 매니페스토 운동을 내실 있게 추진하면 우리나라 선거의 질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다. 과거의 비방과 흑색선전, 연고관계에 의한 선거가 아닌 정책 본위의 선거가 실현되고, 약속을 지키는 책임정치를 실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아무쪼록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매니페스토 운동이 정착됨으로써 보다 성숙한 선거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