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와 함께] 김태호 KS정보통신 사장
[CEO 와 함께] 김태호 KS정보통신 사장
  • 정창규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03.28 11:55
  • 수정 2008-03-28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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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필요로 하는 사람들 위해 살고파"
57세 창업 감행한 통신업계 산 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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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 정대웅 기자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때는 바로 지금이고, 가장 필요한 사람은 바로 지금 내가 만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바로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선을 행하는 일입니다.”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세가지 질문’이란 글을 인용해 자신의 경영철학을 말하는 김태호 KS정보통신 사장. 올해 1월 설립된 KS정보통신은 김 사장이 57세 나이에 세운 이동통신 기지국 관련 전문업체다.

특히 중계기 분야의 유지·보수부문에 독보적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가 늦은 나이에 창업을 결심할 수 있었던 것은 통신업계에서의 오랜 경험이 바탕이 됐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통신산업의 ‘산 증인’으로 통하는 그는 지역전화국 말단공무원으로 통신업계에 들어와 1982년 체신부 정책국 창설멤버로 참여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후 실력을 인정받아 92년 대전엑스포 정보통신관 건립추진단 시설부장, 본사 감사부장 등 요직을 거치다가 97년 한국통신프리텔(KTF) 창립에 참여했다.

KTF에서 그는 전국 네트워크 망을 짜는 기술팀장을 거쳐 대전본부장, 광주본부장으로 활약했다. 또한 본사 홍보실장, KTF 프로농구단 단장을 겸임하는 등 변신을 거듭하기도 했다. 이후에는 KTTEC 대표이사, 굿테크 대표이사 등 계열사의 운영을 맡아왔다.

오랜 시간 동안 통신업계에 몸담으며 전화국에서 이동통신까지 다양한 분야를 섭렵했던 그는 항상 후배들에게 “최선을 다해 긍정적인 목표를 가지라”고 조언한다. 이런 삶의 방식은 어린 시절 어려웠던 경험에서 비롯됐다.

“공무원이시던 아버지가 11살 되는 해 3남매를 남기고 세상을 떠나고 이어 어머니도 60세를 넘기지 못하고 돌아가셨습니다. 형제도 원래 5남매였지만 6·25전쟁 중에 두 형을 먼저 보냈죠. 또한 남아있던 형과 동생도 이른 나이에 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98년에는 고등학생이던 아들마저 심장마비로 하늘나라로 보내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너무 일찍 떠나면서 힘들었지만 그는 삶을 포기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오늘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긴장감 속에서 최선을 다해 살았다.

일찍이 대학을 가지 못한 아쉬움을 가지고 있던 그는 아내의 후원을 얻어 안양전문대학교에 입학한다. 이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편입을 거쳐 연세대학교 석사과정을 졸업하게 된다.

그는 이번에 창업을 결심한 이유로 “자신의 경험을 다시 후배들에게 돌려줄 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일자리를 원하는 후배에게는 일을, 학업을 원하는 후배들에게는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그는 “열심히 하면 그만큼 대가는 오게 마련”이라며 후배들을 격려하고 있다.

‘지금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살고 싶다’는 철학을 실천하는 삶을 사는 것이 그의 남은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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