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은 관계를 이끄는 능력이다. 나를 중심으로 상·하·좌·우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를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내는 힘이다. 내가 리더의 위치에 있다 해도 리더십을 갖추지 못하면 허수아비다. 리더십은 통솔력이나 지휘력뿐 아니라 영향력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필요하다.

이런 영향력을 발휘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장애는 편견이다. 편견은 내가 만든 장벽이다. 빨강색 안경을 쓰면 세상이 온통 붉게 보이고, 검은 안경을 쓰면 주변이 모두 검게 보이듯이 편견의 눈은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편견(偏見·prejudice)의 사전적 정의를 살펴보면 ‘어떤 사물, 현상에 대하여 그에 적합하지 않은 의견이나 견해를 가지는 태도로 어느 사회나 집단에 속하는 다수의 사람들이 특정 대상(특히 특수한 인종이나 집단에 속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간직하는 나쁜 감정, 부정적인 평가, 적대적인 언동의 총체(總體)’라는 설명이 나온다.

대개 편견은 마음의 상처로부터 비롯된다. 부모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아이는 자신감이 없다.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실패를 두려워한다. 비교 속에서 열등감을 갖고 자란 아이가 권력을 갖게 되면 교만해지기 쉽다. 장점보다 단점을 끄집어낸다.

우리 사회의 고질적 병폐인 학연, 지연, 혈연의 문제들도 편견에 시달리고 있다는 방증이다. 특정지역을 배제하거나 특정가문을 내세운다. 파벌을 만들고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경쟁을 회피한다. 편견은 다른 사람을 멀리하게 만든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지나치게 호의적이지만 반대의 경우는 지나치게 미워한다.

무엇보다 편견의 가장 큰 문제는 대인기피에 있다. 사람을 만나면 경계심부터 갖는다. 미소 짓지만 머릿속은 복잡하다. 이해득실을 따지고 편을 가른다.

글로벌 리더십, 섬김의 리더십, 수평적 리더십, 전 방향 리더십, 부드러운 카리스마 등 21세기 새로운 리더십은 편견과 공존하기 힘들다. 편견이 있다면 먼저 손 내밀기 힘들다. 공부를 못해서 싫고, 우등생이어서 싫고, 가난해서 싫고, 부자여서 싫다. 내가 손해날 것 같아서 싫고, 만나면 이익이 될 게 없어서 싫다. 만나기가 두렵고, 더욱이 먼저 다가서기가 여의치 않다. 

새로운 리더십은 먼저 다가서기를 원한다. 설사 상대방이 흑심을 품고 있고,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해도 다가가야 한다. 기회는 관계로부터 생겨나며, 리더는 기회를 놓치지 않는 법이다. 얻을 것이 있거나 없거나 다가간다. 섬김 리더십의 대명사로 마더 테레사(Mother Teresa)를 꼽는다. 테레사 수녀는 인종과 국가를 뛰어넘어 모든 가난하고 소외된 자의 어머니로 불리고 있다. 그녀는 남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다가갔다. 편견 ‘제로’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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