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전도사 자처 극단 ‘사이꾼’
과학+예술 접목해 효과 만점

 

극단 사이꾼 단원.(가운데가 임주희 대표) 전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에서 사이언스 커뮤니케이터 교육을 받은 과학전문 강사들로 구성돼 있다.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
극단 사이꾼 단원.(가운데가 임주희 대표) 전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에서 사이언스 커뮤니케이터 교육을 받은 과학전문 강사들로 구성돼 있다.
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
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
연극 속에 과학적 원리가 배어 있는 재미난 공연이 있다. 매월 2·4주 일요일 오후 대학로 국립서울과학관에서 공연되는 ‘사이언스 연극’이 그것. 과학관 입장료만 내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데, 160석의 티켓을 차지하려면 공연 시작 1시간 전에는 도착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현재 상영 중인 연극의 제목은 ‘모두 모여 흰세상Ⅱ’. 눈공주와 얼음공주, 빛의 여왕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 연극에서는 얼음과 눈의 관계를 발견해가는 과정에서 ‘빛의 난반사’, ‘지구온난화’ 등 다양한 과학적 원리를 배울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연극이 조명 받는 이유는 기획부터 극본제작, 무대장치, 연기 등 극이 오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6인의 사이언스 커뮤니케이터들로 이뤄진 극단 ‘사이꾼’(대표 임주희)이 도맡아 하고 있다는 것.

“‘사이꾼’은 일반대중과 과학 사이의 소통을 돕는 사람들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과학을 무조건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나 재미있게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연극’이라는 방법으로 접근해 과학을 보다 친숙하게 알리고 있죠.”

사이언스 연극은 지난 2006년 1월 처음 시작됐다. 임주희 대표가 국립서울과학관에서 운영하는 물리탐구교실의 강사로 활동하다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해 수업 도입부문에 연극을 넣기로 했다. 동료강사 2명과 함께 한 20분짜리 짧은 연극이었지만 효과는 매우 컸다.

“엄마와 아이가 날씨 얘기를 나누다 차가운 음료수와 뜨거운 음료수로 물의 대류현상을 이해하게 되는 내용이었어요. 초등학교 고학년 과정에 나와 있는 이 원리를 연극을 통해 전달했더니 저학년 어린이들도 쉽게 이해하더라고요. 아, 이거구나 했죠.”

과학관측의 제안으로 같은 해 3월부터는 월 1회 정기공연으로 선보이게 됐고, 3명의 사이언스 커뮤니케이터를 추가로 영입해 그해 10월부터는 극단 ‘사이꾼’을 출범시켰다. 현재 6편의 창작극을 보유하고 있는 사이꾼은 지난해 한국과학문화재단이 실시하는 과학문화지원사업에 선정돼 서울과 수도권 각지의 청소년 수련관을 돌며 매달 두차례씩 무료공연을 하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과학을 암기과목으로 잘못 알고 있지만, 호기심을 자극할 때 창의성이 나오고, 창의성이 나올 때 발전도 뒤따를 수 있죠. 그림을 그릴 때 기본적인 테크닉도 중요하지만, 그 이상으로 뛰어넘기 위해선 ‘창의력’이 필요한 것처럼요.”

과학과 예술의 공통점도 바로 ‘창의성’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이어 “문화예술 이벤트에 과학기술을 접목시킨 사이언스 연극은 그 어느 과학교재보다도 확실한 학습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 연극이 가진 극적인 효과가 관객들의 자발적인 호기심을 유발하고, 대사 속에 담겨 있는 과학적인 원리는 보다 쉽게 머릿속에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다들 베테랑이지만 극 속에서 다양한 과학실험이 진행되는 만큼 초반에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많았다.

“우리가 만든 첫번째 연극을 할 때였어요. 극중 열기구가 소품으로 나오는데, 외부 초청공연을 가서 보니 열기구를 챙겨오지 못한 거예요. 급한 대로 가지고 있는 소품을 이용해 비슷하게 만들었는데, 철사가 없는 거예요. 근처 김밥집에서 호일을 빌려다 철사 대신 사용했죠. 결과요? 당연히 성공했죠.”

철사를 대신해 호일을 사용하는 것도 생활과학 원리의 하나라며 환하게 웃는 임주희 대표. 그는 ‘여성’이 사이언스 커뮤니케이터란 역할에 유리하다고 말을 이었다.

“가정에서 경험했던 ‘엄마’라는 역할이 실감나는 감정표현을 가능케 했고, 내 아이가 이 연극을 본다는 생각으로 만들다보니 재미있는 대본이 나오더군요. 보다 섬세하고 다양한 경험을 해본 여성들에게 사이언스 커뮤니케이터라는 역할은 제격이랍니다.”

그는 현재 4월께 새로이 선보일 연극 ‘방구리 여사의 별난 과학수업’을 제작하는 데 열중하고 있다. 한국의 퀴리 부인을 자처하는 방구리 여사와 그의 외손자 안수탄(아인슈타인에서 딴 이름)의 생활과학 에피소드를 다룬 재미있는 연극으로, 책으로도 출간할 계획이다.

단, 이번 연극을 보러올 때는 아이만 들여보내지 말고 꼭 부모와 함께 관람할 것을 권유했다.

“아이들이 연극을 통해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갖더라도 부모가 그것을 이끌어주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습니다. 아이와 함께 과학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가족 모두가 함께 찾아와주세요.”

■ ‘사이언스 커뮤니케이터’란

최근 이공계를 전공한 여성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직업으로 꼽히는 ‘사이언스 커뮤니케이터’.

과학과 대중을 연결시켜주는 중간자로, 일반대중에게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주고 어려운 과학적 원리를 쉽게 풀어주는 전문가를 뜻한다.

초등학교 방과후 교실의 과학수업 강사는 물론, 과학칼럼리스트, 과학전문기자, 과학저술가, 과학관 큐레이터 등 다양한 방면으로 활동할 수 있다.

특히 ‘과학과 예술의 만남’이 최근 과학계의 트렌드인 만큼 극단 ‘사이꾼’처럼 문화예술 이벤트에 과학적 원리를 접목시켜 엔터테이너로 활동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특별한 자격증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다만 과학적 원리를 잘 아는 이공계 전공자가 유리하고, 자신의 의사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 상대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창의성 등이 필요하다.

현재 전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ww.wist.re.kr)와 서강대 과학문화아카데미(hompi.sogang.ac.kr/sciencecom)가 사이언스 커뮤니케이터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10~12주 과정이며, 수강료는 10만원 정도다.

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