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응이 기업경쟁력 좌우
기후변화 대응이 기업경쟁력 좌우
  • 정창규 기자 cck@womennews.co.kr
  • 승인 2008.03.21 10:43
  • 수정 2008-03-21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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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배출량 증가 OECD국 중 1위 현실
삼성·웅진·유한킴벌리 친환경제품 개발 앞장
지속적 온실가스 감축과 청정 개발체제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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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정아
지구온난화 시대가 도래하면서 국제사회가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경제규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변화하는 기업환경 속에서는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이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이에 따라 OECD 국가 중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 1위라는 불명예를 짊어진 우리나라에서도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자원을 덜 이용하고, 오염을 줄이면서 생산을 증가시키는 친환경 정책이 경제적 효율성과 환경보전을 동시에 이루고, 결국은 기업 경쟁력 향상을 이뤄낼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게 된 것이다.

기후변화 시대에 친환경체제 구축에 앞장서고 있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모범사례를 소개한다.

삼성전자 ‘녹색경영’ 선포

웅진그룹 ‘R&D센터’ 설립

먼저 눈에 띄는 그룹은 삼성전자. 일찍이 ‘녹색경영’을 선포한 삼성전자는 대기업으로서 업계를 선도하며 계열사 등 타사 경영체제에도 파급효과를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제품 개발과정에서 에코디자인을 적용한 친환경제품 개발에 앞장서왔다. 그밖에도 환경마크 획득, 폐 토너카트리지 회수 및 재활용 프로그램 마련 등의 활동으로 정부의 친환경정책을 실천해왔다.

최근 R&D센터를 설립하고 기업 내 환경업무를 담당하는 ‘CGO(환경담당 임원·Chief Green Officer)’를 선출한 웅진그룹의 사례도 눈여겨볼 만하다.

웅진그룹은 1992년 정수기 사업을 시작한 후 95년 국내 최초로 미국수질협회(WAQ)의 공인 수질전문가 자격을 획득했으며, 업계 최초로 정수기 전품목 ‘물마크’ 획득, 아시아 최초 NSF 품질인증 획득(미국위생협회) 등 친환경제품 개발에 앞장서왔다. 또한 유럽 RoHS(유해물질사용제한지침) 국제공인 시험기관으로 지정되며 친환경적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서울대와 공동으로 설립한 R&D센터는 환경기술 및 관련 인재 양성을 위한 기관으로 웅진그룹의 친환경 경영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대표 ‘친환경 기업’으로 꼽히는 유한킴벌리는 일찍이 96년부터 ‘환경경영’ 방침을 선언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3단계 ‘환경경영 2015년 비전’을 세우기도. 여기에는 동종업체 중 세계 5위권의 환경에너지 사용, 2005년 대비 개별 제품당 에너지 사용량 10% 절감, 지구온난화 가스 배출 10% 감축, 자원 재활용률 99% 달성, 유해물질 사용 제로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가시적으로 보여준 성과도 눈에 띈다. 유한킴벌리는 2006년 한해 동안 물 재활용률 57%, 화장지 원료 중 재활용지 사용률 82%, 전년 대비 폐기물 발생량 17% 감소 등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친환경적 노력이 대기업에만 치우쳐 있는 것이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환경컨설팅 기업인 에코글로벌 컨설팅의 박성환 과장은 “상대적으로 정보에 밝은 대기업, 공기업 등은 지금까지 대처를 잘 하고 있는 편이지만, 그 외의 기업들은 기후변화 대응 인식에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철강·전력·석유화학 업종 CDM사업으로 온실가스 감축

지난해 말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폐막된 제13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는 기후변화에 대한 보다 적극적 조치인 ‘발리 로드맵‘이 채택됐다. 현재의 ‘교토의정서’ 체제가 끝나는 2012년 이후에는 온실가스의 의무감축량을 명시하는 ‘발리 로드맵‘ 체제 하에 들어가게 되는 것. 따라서 그동안 온실가스 감축에서 한발 물러서 있던 우리 기업들에게도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철강, 전력, 석유화학 등 에너지 다소비 업종의 위기감은 더욱 크다. 이들에게 있어 온실가스 의무감축의 한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CDM(청정개발체제) 사업이다. CDM 사업은 다른 나라에 투자해 온실가스를 줄인 뒤 이 감축분을 자국의 삭감 실적으로 가져오는 방법을 말한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CDM 사업에 뛰어든 기업은 한국전력을 비롯해 남동발전, 중부발전, 수자원공사, 후성, 한화, 유니슨, 휴켐스 등 17개 업체. 예상 감축량은 1500만톤 이상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남동발전 윤리경영팀의 유해준 과장은 “CDM 사업을 위해 온실가스 감축량을 유엔에 등록 했고, 향후 배출권 거래에 대비해 고압 인버터 개선을 통한 에너지 절감 등 온실가스 조기 감축을 위한 장단기 전략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적극적 조치 추진하는 해외 사례에서 배워야

우리나라와는 달리 해외에서는 일찍부터 기후변화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해오고 있다. 이들의 사례에서 우리 기업들이 나아갈 방향을 배워볼 수 있다.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으로 몰리는 자동차 생산업체인 도요타는 우선 98년 5월 ‘도요타 지구온난화 방지위원회’를 설립하고 CO2 하이브리드 자동차, 연료전지 자동차, 전기 자동차, 압축천연가스 자동차 등 대체에너지를 사용하는 환경친화형 자동차 개발에 집중해왔다. 이로 인해 현재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친환경 자동차(Eco-car) 시대의 최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뿐만 아니라 제너럴일렉트릭, 듀퐁 등 다국적 기업들도 ‘친환경경영’ 및 ‘지속가능경영’을 내세우며 온실가스 감축 및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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