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가족 ‘커밍아웃’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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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만화(그래픽 노블) ‘재미난 집-어느 가족의 기묘한 이야기’는 서로 관계가 소원했던 딸과 아버지의 이야기다.

아버지는 가구를 자식들처럼 아끼는 수준을 넘어 자식들을 가구처럼 여겼고, 딸은 대화를 잃은 자신의 가족을 ‘애덤스 패밀리’와 혼동하기 시작했다. 스무살을 넘긴 후에도 딸은 “‘호밀밭의 파수꾼’은 언제 읽을 생각이냐?”는 아버지의 질문에 “아버지를 요양원에 넣어드리고 나서요”라고 퉁명스런 한마디를 던진다.

딸은 아버지가 자신에게 소홀했던 기간만큼 아버지에게 가까이 다가서기를 거부한다. 하지만 딸이 자신의 성 정체성(레즈비언·여성 동성애자)을 깨닫는 순간, 둘은 은밀한 비밀을 공유한다. 

이 책은 미국 레즈비언 작가인 앨리슨 벡델의 자서전이다. 그는 남성작가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미국 만화시장에서 여성만화가로서 확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인물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평생 동성애자임을 숨기고 살았던 아버지와 그로 인한 가족의 비극적인 일상, 자신의 성 정체성을 찾는 과정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하지만 ‘동성애’라는 소재에 거부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이 책에서 ‘동성애’라는 단어만 걷어내면 우리 시대의 가족과 사회, 문화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마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은 ‘만화 자서전’이라는 형식이 주는 낯선 즐거움이다. 일기와 소설을 그대로 보여주는 기법 등은 자칫 지루할 수 있는 가족사를 ‘즐겁고도 기묘하게’ 보여준다. 여느 만화책처럼 흥미진진하진 않지만, ‘타고난 이야기꾼’이라는 명성답게 저자만의 일상 속 유머가 번뜩인다.

책 ‘재미난 집’은 2006년 미국에서 출간되자마자 타임과 뉴욕 매거진지에 ‘올해의 최고 도서’로 선정됐고, 전미비평가상 최고작, 미국 최우수 만화로 선정됐다.

앨리슨 벡델 글·그림/ 김인숙 옮김/ 글논그림밭/ 1만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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