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그‘아줌마’가 그립다
[방송] 그‘아줌마’가 그립다
  • 정주아 객원기자 remaincool@dreamwiz.com
  • 승인 2008.03.21 10:23
  • 수정 2008-03-21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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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제 폐지 외친 새로운 여성상 제시
‘제2의 오삼숙’ 브라운관 복귀 기대

 

드라마 ‘아줌마’에서 주인공 오삼숙으로 분한 원미경. 드라마 ‘아줌마’는 여성학자이자 ‘담배 피우는 아줌마’를 쓴 이숙경씨가 지적했듯이 “‘아줌마’가 노동하는 사람이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는 인간이란 점”을 극적으로 환기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prescription drug discount cards blog.nvcoin.com cialis trial couponcialis manufacturer coupon site cialis online coupon
드라마 ‘아줌마’에서 주인공 오삼숙으로 분한 원미경. 드라마 ‘아줌마’는 여성학자이자 ‘담배 피우는 아줌마’를 쓴 이숙경씨가 지적했듯이 “‘아줌마’가 노동하는 사람이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는 인간이란 점”을 극적으로 환기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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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를 소재로 하면 늘 그렇듯 식상한 전개방식을 벗어날 수 없는 것일까. 2000년 방영돼 평균 시청률 20%를 넘기며 숱한 화제를 모았던 MBC TV 드라마 ‘아줌마’(안판석·이태곤 연출, 정성주 극본)는 ‘예외’를 보여준다. 물론 대중 드라마이기에 어느 정도 시청률을 고려한 상업적 요소를 완전히 배제시켰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그래도 ‘아줌마’이기 전에 ‘인간’으로서의 강한 정체성과 개성을 그리워하는 요즘 시청자들은 그때 그 시절의 ‘아줌마’가 그립다.

엄마 성 물려주기 시도 눈길



교수를 노리는 시간강사 남편 장진구, 오빠의 친구인 그와 ‘사고’를 쳐서 결혼했으나 ‘고졸’을 빌미로 남편과 시집식구들로부터 끊임없이 무시당하는 오삼숙을 중심으로 극은 전개된다. 드라마는 가부장적 가족제도에 지식인의 위선에 대한 희화와 풍자를 덧붙임으로써 가부장제의 위선도 함께 드러내는 효과를 노린다. 이 드라마 역시 전반부에는 오삼숙의 노예같은 삶 때문에 시청률이 지진부진했지만, ‘감히’ 장진구에게 먼저 이혼을 선언하고 그동안의 억척스러움의 2배 이상으로 억척스럽게, 그러나 당당하게 홀로서기를 시도하는 오삼숙의 역경과 성공이 그려지면서 시청률도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아줌마’가 제공한 카타르시스는 카타르시스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오삼숙은 이혼 과정을 거치면서 두 아들의 양육권을 넘어 친권을 갖고 급기야 ‘성(姓)’까지 갈아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엄마 성을 물려주기가 현행법상으로 불리하다는 데 분노하며 여성단체를 찾아가 호주제 위헌소송에 참여의사를 밝히는 장면은 다소 어색하긴 했지만, 상당히 센세이셔널한 장면이기도 했다. 삼숙의 급진적인 태도 변화는 혼전임신을 한 친구에게 “결혼하기 싫으면 하지 말고 애만 낳아서 키워. 네 성 물려주고 네 호적 만들어서 올리라고. 처음부터 그렇게 해놓으면 나처럼 애 아빠 호적에 있는 아이들 내 호적으로 빼내지 못해 가슴 치는 것보다 낫지”라고 조언하는 장면에서 절정에 이른다.

부정적 사회 편견에 도전



드라마 ‘아줌마’는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여성권익 디딤돌로 선정하면서 밝혔듯이 “아줌마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면서 그동안의 아줌마 운동에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는 한편, 호주제 폐지, 부모 성 함께 쓰기, 계약동거 등 미디어를 통한 여성운동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성부 역시 2001년 남녀평등방송상 대통령상에 ‘아줌마’를 선정하며 “우리 시대의 어머니이고 아내이자 누이인 아줌마의 존재 의미를 당당하게 내세움으로써 방송을 통해 희화화되곤 했던 아줌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전환시키고, 사회적 편견에 도전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상투적이지 않은 참신한 ‘아줌마’ 오삼숙. 제2의 오삼숙은 아직까지 브라운관으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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