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남성 감독에도 문 열다
제1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남성 감독에도 문 열다
  • 박윤수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03.14 10:12
  • 수정 2008-03-14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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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작 옴니버스 영화 ‘텐텐’
4월 10~18일 30개국 14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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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눈으로 세상을 보자’는 슬로건 하에 열리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올해로 10회를 맞는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세계 여성영화의 흐름을 소개하고, 한국 및 아시아 여성영화인 발굴에 앞장서왔다. 또한 매년 관객 좌석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국내 여타의 영화제와 차별화된 행사로 자리잡았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집행위원회는 11일 광화문 아트센터 나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영화제의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4월10일부터 18일까지 신촌 아트레온에서 30개국 141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올해 영화제의 가장 큰 특징은 남성감독들에게 문을 열었다는 점이다. ‘오픈 시네마’ 섹션을 신설, 여성의 삶을 그린 남성감독들의 작품을 상영한다. 파티 아킨 감독의 ‘천국의 가장자리’ 등 6편이 상영된다. 김선아 수석 프로그래머는 “10년 만의 결심”이라며 “생물학적 성 구분을 넘어 남녀가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개막작은 10주년 기념으로 영화제가 직접 제작에 뛰어든 HD 옴니버스 영화 ‘텐 텐’. ‘서울과 여성’이라는 주제 하에 변영주, 장희선, 이수연, 헬렌 리 등 국내외 6명의 여성감독들이 서울을 배경으로 촬영한 영화를 모았다.

1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섹션도 마련됐다. ‘커튼콜’에서는 9회까지 초청작 중 관객 설문을 통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영화 11편을 상영한다. ‘팝의 여전사’, ‘데브라 윙거를 찾아서’, ‘내가 여자가 된 날’ 등 여성영화제를 사랑하는 관객이라면 익숙한 작품들이다. 또한 지난 10년간 한국 여성영화의 비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9708 한국 여성영화’ 섹션에선 변영주 감독의 ‘낮은 목소리 2’, 정재은 감독의 ‘고양이를 부탁해’, 임순례 감독의 ‘우중산책’ 등 11편의 영화를 다시 볼 수 있다.

올해 특별전의 주인공은 중국 여성감독인 펑 샤오리엔. ‘세 여자 이야기’, ‘상하이 여인들’ 등 5편이 상영되며, 영화제 기간 중 관객들과 함께 하는 ‘마스터 클래스’도 열 예정이다. 그 외에도 세계 여성감독들의 작품 경향을 살펴볼 수 있는 ‘새로운 물결’, 10대들의 삶을 다룬 영화를 상영하는 ‘걸즈 온 필름’, 성적 소수자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퀴어 레인보우’ 등의 섹션이 진행된다. 

한국 최초의 여성감독인 박남옥 감독의 이름을 딴 ‘박남옥 영화상’도 신설됐다. 한해 동안 진취적인 활동을 보여준 감독에게 수여하는 이 상의 첫 수상자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만든 임순례 감독이 선정됐다.

그 밖에 국내외 여성학자들과 여성감독들이 모여 ‘여성영화의 새로운 지도 그리기’와 ‘세계를 재생산하는 여성의 몸을 둘러싼 생태정치학’을 주제로 두차례 학술회의를 가진다. 성전환 남성들과의 대화가 마련되는 ‘쾌걸여담’도 기대되는 이벤트다.

영화제 입장료는 조조 4000원, 일반 5000원, 개·폐막식·심야영화 1만원이다. 문의 (02)588-5355, www.wffi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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