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공천확정자 여성은 7명
한나라 공천확정자 여성은 7명
  • 이수경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03.07 13:33
  • 수정 2008-03-07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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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6명 포함, 정치신인 여성 대부분 탈락
고경화 전략공천…강금실과 맞대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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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당의 4·9 총선 공천심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5일 현재까지 106명의 공천 확정자 명단을 발표했다.

이 중 여성후보자는 현역의원 6명을 포함, 모두 7명으로 3~4배수에 포함됐던 정치신인 여성들은 대거 탈락의 쓴맛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공천 확정자는 일찌감치 단수후보로 좁혀졌던 진수희(서울 성동갑), 전재희(경기 광명을), 박근혜(대구 달성), 주봉심(전남 여수갑) 후보와 고경화(서울 구로을), 박찬숙(경기 수원 영통), 김영선(경기 고양 일산을) 후보다.

가장 눈길을 끄는 후보는 서울 구로을 지역에 전략 공천된 고경화 의원. 구로을 지역은 김한길 통합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로, 김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자 한나라당에서는 인수위 자문위원 등을 비롯해 14명이 공천신청을 할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곳이다. 고 의원은 서울 강서을에 공천을 신청해놓은 상태였다.

하지만 당 지도부와 공천심사위원회는 구로을에 통합민주당에서 강금실 최고위원이나 박영선 의원이 나설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고 의원은 “2개월여 동안 강서을 지역을 열심히 누비며 이제 조금 지역민의 여망을 알게 됐는데 다른 곳으로 가라니 아쉬움이 남는다”면서도 “하지만 당의 명령이다.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해야 하지만 ‘전략 공천’이라는 중대한 임무를 맡았으니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경기 수원 영통에 공천이 확실시되는 박찬숙 의원은 통합민주당 김진표 의원과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박 의원은 “더욱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그동안의 역량과 인적 네트워크를 총결집해 10여년간 정체되고 답답했던 수원 영통을 시원하고 확실하게 발전시키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을 지낸 김영선 의원은 경기 고양 일산을에서 통합민주당 김현미 의원과 ‘여제’ 대결을 벌일 공산이 크다.

한편, 현역 비례대표인 김영숙·문희 의원은 공천에서 탈락,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영숙 의원이 도전했던 서울 광진갑에서는 권택기 전 당선인 정무팀장이 공천을 받았고, 문희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서울 금천지역은 공천자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2배수 압축에 들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탈락이 확정적인 상황이다.

이에 대해 문희 의원은 “경륜은 대단히 중요한 국가적 자산임에도 불구, 65세 이상은 탈락시킬 것이라는 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은 유감스럽다”며 지도부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한나라 “여성은 예선용 들러리?”



한나라당 공천심사 결과 여성 정치신인들이 대거 탈락하자 일각에서는 “여성은 예선용 들러리에 불과했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다수의 여성 정치 신인들이 참신성과 전문성으로 두각을 드러냈지만 최종의 벽을 넘지 못했고, 현재까지 공천이 확정된 여성후보의 대부분이 이미 배지를 달고 있는 현역의원들이기 때문이다.

서울 은평갑 지역에 공천을 신청했던 홍인정 박사는 “한나라당이 서류심사와 면접에서 여성들을 대거 통과시켜 남성 중심적 이미지를 과감히 벗는 듯 보였으나, 실제 공천 확정자를 보니 여성은 예선 통과용 들러리에 불과한 것 같다”고 비난했다. 홍 박사는 “한나라당에서 여성정치인이 되는 과정은 비례대표를 거쳐 대선 또는 당대표 경선을 통한 계파적 줄서기, 이어 여성 배려라는 명분으로 지역에 ‘전략공천을 통한 낙점’이 수순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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