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와 함께] 임춘수 한양잉크 대표이사
[CEO와 함께] 임춘수 한양잉크 대표이사
  • 주혜림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03.07 11:39
  • 수정 2008-03-07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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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색깔이 사업 경쟁력이죠”
30년 경영 노하우 담은 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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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에 도전하고 3년도 안돼 실패하는 이들이 참 많습니다. 그들이 실패의 확률을 줄이고 성공의 확률을 높이는 데 제 경험과 노하우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한양잉크, 춘수물산 등 2개의 사업체를 창업하고, 이를 30년 가까이 경영해온 임춘수 대표가 성공창업 비법을 담은 책 ‘창업하여 3년 이렇게 버티기’를 출간했다.

임 대표는 “창업과 관련한 많은 책들이 시중에 나와 있지만 환상에 젖어들게 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라며 보다 현실적인 얘기들이 주를 이뤘다고 말했다.

“사실 창업은 그렇게 환상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간혹 한달에 몇십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창업자들이 나오지만, 실제로는 로또 당첨 확률만큼이나 어렵습니다. 아무리 작은 사업체라고 해도 갖은 사건이나 사고는 다 겪게 되죠. 그러한 위기들을 극복하는 방법은 물론, 사업계획부터 관리까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들을 담았습니다.”

하필이면 왜 ‘3년’일까. 임 대표는 “자영업의 경우 창업 후 3년을 넘기지 못하고 2년 이내에 문을 닫는 사업체가 80%에 달한다”며 사업자에게 있어 3년이란 기간은 가장 큰 고비이자 성공을 위해 반드시 극복해야 할 산이라고 강조했다.

“사업체가 3년 정도가 되면 그동안 잘 드러나지 않던 비윤리적이고 비합법적인 어두운 면들이 겉으로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또 정치·경제 등 외부적인 요인의 바람을 타고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는 기간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이때를 잘 극복하면 향후 10년 정도는 무난하게 경영을 지속해갈 수 있습니다.”

“3년은 지나야 경영의 맛을 제대로 알 수 있다”고 강조하는 임 대표는 스스로에게도 ‘3년’은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그 역시 창업 3년이 되던 해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외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한국에 들어와서 1980년도에 사업을 시작했어요. 한양잉크의 전신인 한양화학공업주식회사를 설립했는데, 3년 만에 그 당시 돈으로 8000만원을 다 까먹었죠. 직원들을 모아놓고 회사 상황이 너무 힘드니 이제 그만 접어야겠다고 공표까지 했었습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신께 기도나 한번 해보자는 생각에 전무를 포함한 4명이 모여서 간절히 기도를 했다”고 말을 이었다.

“만감이 교차하면서 이렇게 무기력하게 주저앉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무슨 힘이 다시 생겼는지 결국 재기에 성공했고,  어떤 일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첫 3년 동안의 경험이 가장 힘든 기억으로 남았지만, 그 당시 악착같이 버틴 것이 30년의 지속적인 경영을 가능케 했다고 그는 강조했다. 하지만 악착같은 근성만 가지고는 성공적인 사업을 이어나갈 수 없다. 임 대표는 “동종업간의 경쟁이 치열한 자영업의 경우 자기 회사만의 독특한 색깔을 만드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상품, 세일즈 기법, 관리능력 등 경영을 구성하는 모든 것들이 남들과 똑같아서는 안됩니다. 때로는 다른 회사를 벤치마킹하면서, 또 외국의 사례도 반영하면서 자신만의 색깔 있는 회사를 만들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는 “색깔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시행착오를 범하는 과정 속에서 차근차근 쌓이는 것”이라며 “늘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자세와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자기 회사의 색깔을 파는 경영자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양잉크의 색깔을 소개해달라는 말에 첫째는 정직한 품질이요, 둘째는 적정한 마진이요, 셋째는 항상 발전을 위해 투자를 하는 것이라고  임 대표는 자신있게 말했다.

덕분에 한양잉크는 IMF사태를 비롯한 불안정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맥을 이어와 지금은 연매출 180억원에 직원 55명을 보유한 튼실한 중소기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사실 그는 점잖아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가무(歌舞)에 능한 끼를 가지고 있다. 인터뷰 도중 자신이 요즘 즐겨 부르는 노래라며 가수 이적의 ‘다행이다’를 멋들어지게 불러 보였다.

“록발라드부터 트로트까지 1년에 10곡 이상의 신곡을 배우고 있어요. 노래방도 한달에 두번 이상은 가고요.”

3년 전에는 음반까지 냈었다는 그는 ‘춤’에도 일가견이 있다. 30년 전부터 자이브를 즐겨 추었고, 차차, 왈츠 등 웬만한 스포츠댄스는 자신 있다고 했다. 단순히 즐기기 위한 취미생활이 아니다. 건강한 사업가로서 스스로를 유지하기 위한 자기관리의 일부다. 

“사업하는 사람들은 스트레스가 많잖아요. 건강을 지키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 리듬을 타는 거예요. 흥겹게 노래를 부르면서 리듬을 타면 정신건강에 매우 좋죠.”

창업 관련 서적을 두번이나 출간하고, 30여년의 경험으로 다부진 사업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임춘수 대표.

끝으로 그는 “선배 창업자로서 더욱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에 공헌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사실 이번에 책을 출간한 것도 사업가로서 뭔가 사회에 기여할 만한 일을 찾던 중 계획하게 된 것입니다. 당분간 세번째 서적을 출간할 계획은 없지만, 먼저 창업을 이룬 선배로서 후배 창업자들의 도전이 성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으로 지원하겠습니다. 또 3년 후에는 한양잉크를 코스닥에 상장시켜 보다 많은 분들께 한양잉크의 색깔을 보여드리는 것도 목표구요. 지켜봐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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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춘수 대표가 말하는 ‘여성 창업 성공 비법’




임춘수 대표는 현재 우리나라 자영업자 350만명 중 여성은 120만명 정도로 남성에 비해 그 수가 훨씬 적다고 말했다. 특히 접대문화와 같은 남성 중심의 사업환경, 창업에 대한 자신감 결여 등이 여성들의 성공창업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여성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별한 아이템으로 중무장해라



우선, 아이템 선정이 중요하다. 남들이 다 하는 아이템 따라하지 말고, 블루슈머(경쟁자가 없는 시장에 존재하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잡아야 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6가지 유형의 블루슈머에는 ▲이동족 ▲불안해하는 여성 ▲아침 사양족 ▲30~50대 일하는 엄마 ▲피곤한 직장인 ▲살찐 한국인 등이 있다. 이들을 잠재고객으로 봤을 때 생각해 낼 수 있는 유망산업은 무수히 많다. 

선전포고를 해라



창업시장이 여성에게 보수적이라기보다는 여성들이 창업시장에 대해 보수적인 생각을 버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자신감을 가지고 가족이나 친구 등 주변사람들에게 선전포고를 해라. 공표는 사업의 첫걸음이다.

보이지 않는 길도 있다



많은 여성들이 자금 부족을 이유로 창업을 포기하고 있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된다. ▲소상공인 창업 및 경영개선 자금(중소기업청) ▲실직여성 가장 자영업 지원(근로복지공단) ▲자영업 창업·영업장소 지원(장애인고용촉진공단) ▲여성기술인력 창업·여성가장 창업 지원(한국여성경제인협회) 등 다양한 지원제도가 있다. 금리도 낮고, 대출기간도 길어 유용하다.

전문성을 가져라



단순히 용돈을 벌자는 생각에 창업을 시도하는 것은 위험하다. 전문성을 가지고 아낌없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성공할 확률도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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