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세계여성의 날 100주년 행사 펼쳐져
이용수 할머니 ‘성평등디딤돌상’ 수상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 하는 시민모임이 주최하고 대구·경북여성연대와 기타 시민단체 20여개가 주관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대구지역 수요시위가 지난 5일 2·28공원에서 열렸다.

수요시위뿐만 아니라 대구·경북의 여성, 인권, 평화·반전, 역사 관련 단체들과 함께 하는 3·8 세계여성의 날 100주년 행사가 5~6일 양일간 다양하게 펼쳐졌다.

5일 열린 수요시위에서는 ‘여성의 연대로 만들어가는 평화와 인권세상, 피해자에게 명예와 인권을!’이라는 슬로건으로 성명서가 발표됐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한·일 과거사 청산이라는 틀을 넘어 전쟁으로 인한 최대의 약자이자 희생자인 여성의 인권문제라는 보편적인 믿음 하에 ‘한·일 양국 정부는 과거사 청산을 바로해 동아시아의 평화를 실현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해 여성인권을 앞당기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6일에는 경북대 백호관에서 3·8 세계여성의 날 대구·경북대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80) 할머니가 대구·경북여성대회 준비위원회로부터 성평등디딤돌상을 수상했다.

그동안 이용수 할머니가 해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여러 활동들, 특히 2007년 미 하원 결의안 통과를 위해 했던 노력 등에서 여성폭력과 여성인권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어준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담아 전했다.

1992년 1월8일 시작해 지난 17년간 매주 수요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지속돼온 수요시위는 지난달 23일 800회를 맞았다. 수요시위는 이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넘어 전세계인이 함께하는 평화와 인권, 연대의 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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