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쿨하게 한걸음
서른셋을 앞둔 크리스마스 이브에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회사마저 그만둔 연수. 그러나 정작 자신이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는 모른다. 무엇 하나 성취한 바도 없고, 그렇다고 앞날이 보장된 것도 아닌 서른셋의 일상이지만 ‘쿨하게 한 걸음’을 내딛는 모습을 발랄하고 경쾌한 시선을 통해 풀어간다. 제1회 창비 장편소설 수상작이다.
서유미 지음/ 창비/ 9800원
■ 여성학교
고령화 저출산의 문제는 전 인류의 문제. 그러나 이 시대는 ‘남성들의 전쟁놀이는 끝나고, 여성들의 시대가 왔다’며 부추긴다. 과연 그럴까. 직장을 다니는 기혼여성들은 직장과 가정에서 불신의 존재로 전락하고, 양쪽을 제대로 조율하지 못하고 허덕이는 현실 속에서, 변화하는 사회에 어떻게 발맞추어야 하는지 해답을 제시한다.
이리스 라디쉬 지음/ 장혜경 옮김/ 나무생각/ 1만2000원
■ 에덴의 악녀
“당신은 악녀야!”라는 남편의 한마디에 인생이 뒤틀려버린 여인의 복수가 시작된다. 주인공 루소는 185㎝의 큰 키에 매부리코, 턱에는 털사마귀가 난 살집 풍만한 주부. 자신의 외모로 인해 남편에게 버림받은 여성의 남편에 대한 복수기. 발표된 지 25년이 지난 소설이지만 외모지상주의가 팽배한 요즘이기에 그저 웃고 넘길 수만은 없다.
페이 웰던 지음/김석희 옮김/ 쿠오레/ 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