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호·남주홍·박은경 장관후보자 자진 사퇴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이 오전 내내 고심을 거듭했으나 남·박 두 후보자가 새 정부와 이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용퇴 의사를 전해오자 대승적 차원에서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두 후보자는 사퇴성명서를 통해 자신들의 억울함을 주장했다.

박 후보자는 “본인의 부동산 소유에 대한 언론 보도가 정확하지 않았고, 사실이 크게 왜곡됐기 때문에 바로잡으려고 한다”며 인천의 토지, 강원도 평창의 아파트, 서울 오피스텔 등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김포군 양촌리 농지를 직접 경작하지 않아 농지법을 위반한 것 이외에 법을 어긴 일이 없다”며 “땅을 사고 판 것은 단 한건뿐인데도, 부도덕한 부동산 투기꾼으로 매도당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 후보자는 “논란이 됐던 부동산 문제와 교육비 이중공제건은 충분히 해명자료와 함께 소명했지만, 와전된 일방적 보도가 계속되고 결과적으로 대통령님께 누를 끼치게 돼 심한 좌절감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