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역사 되짚어보기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를 보장하라!” “여성에게도 선거권을 달라!”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인 1908년 3월8일, 미국 뉴욕의 럿거스 광장에는 무려 10시간 동안이나 여성노동자의 작업환경 개선과 참정권 등을 요구하는 구호가 울려퍼졌다. 하루 14시간씩 노동을 강요당하던 방직공장 여성노동자 1만5000여명이 모여 ‘자유’를 외친 것이다.

이날의 투쟁은 전체 의류노동자의 총파업으로 번졌고, 마침내 1910년 ‘의류노동자연합’이라는 조직을 탄생시켰다. 같은 해 전세계 여성들의 연대를 강화하고자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국제여성노동자회의’에서 독일의 여성해방운동가 클라라 제트킨(Clara Zetkin)의 제창에 따라 ‘여성의 날’이 정해졌다. 이때부터 각국의 여성지도자들은 매년 3월8일을 ‘세계여성의 날’로 정해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행사를 전개해오고 있다.

‘여성의 날’이 국제기념일이 된 것은 1975년에 이르러서다. 당시 멕시코에서 열렸던 유엔 정상회의에서 여성들이 세계 발전과 평화에 이바지했음을 인정하고 ‘여성의 해(Women’s Decade)’를 선포한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 러시아 등에서도 이날을 공식 휴일로 지정했다.

우리나라는 일제 강점기인 1920년대 초반 3·8 기념행사가 처음 치러진 이후 85년에 들어 37년 만에 부활했다. ‘민족·민주·민중과 함께하는 여성운동’이라는 주제로 진보적인 여성단체들에 의해 한국여성대회가 열린 것이다. 이후 87년 한국여성단체연합과 한국여성노동자회가 설립되면서 여성노동자가 주체가 돼 ‘3·8 여성의 날’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이제는 명실상부하게 대표적인 여성행사로 자리매김한 한국여성대회는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한해 중점과제를 선정해 사회적으로 천명하고, 여성계의 의지를 다지는 자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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