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송 화진화장품 회장
강현송 화진화장품 회장
  • 주혜림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02.29 14:25
  • 수정 2008-02-29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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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 몰두하면 복이 저절로 옵니다"
일 통해 행복찾는 ‘일복운동’ 전개
사내대학 설립…사원능력개발에도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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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 정대웅 기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를 축적하는 수단이자 단순히 노동의 의미로서 ‘일’을 합니다. 하지만 일은 한(恨)을 중화시키고 행운을 끌어들이는 능력까지 발휘합니다. 일 속에 복(福)이 있기 때문이죠. 좀더 많은 사람들이 일을 통해 행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일복문화 확산에 앞장설 겁니다.”

화장품 방문판매 전문업체로 유명한 화진화장품의 강현송 회장은 ‘일복’ 전도사다. ‘일을 통해 복을 불러온다’는 의미의 ‘일복’운동을 전개, 사람들이 일을 하면서 돈도 벌고 행복도 발견하도록 돕고 있다. 특히 지난 2006년 ‘국민일복운동본부’를 설립해 보다 조직적으로 일복운동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그가 강조하는 일복이란 진실되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면서 일을 즐길 때 얻어지는 행복을 의미한다.

“긍정적인 마인드와 주인의식으로 일에 몰두하면 누군가를 원망하는 감정이나 자신의 콤플렉스와 같은 마음 속의 한이 풀어지게 됩니다. 한이 풀리면 일도 잘 풀리고, 인생도 풀릴 수 있죠.”

강 회장의 일복운동은 35년 전부터 시작됐다. 40명 정도의 인원을 관리할 기회가 생겼는데 실제로 나오는 인원은 20여명에 불과했다. 그는 40명 모두가 성실하게 출석하는 상황을 일주일 동안 상상했고, 이후부터 정확하게 40명 모두가 자리를 메웠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던 거죠. 머릿속에 제가 원하는 이미지를 그려 넣고 마치 실제로 이룬 것처럼 상상을 하고 나니 현실로 이뤄진 겁니다.”

그러던 중 이미 와 있는 불행도 행운으로 바꿀 수 있는 비결이 ‘일’에 있음을 깨닫게 됐다.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다.

“사실 저는 직업을 마흔세번이나 바꿨어요. 막노동, 택시기사, 오징어잡이 등 안해본 일이 없을 정도입니다. 사람들은 제게 고생 많았겠다고 하지만 그런 경험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는 상상할 수도 없을 겁니다.”

그는 힘들고 고된 직업들을 경험하면서 끊임없이 일에 도전하고 포기하지 않는 습관이 생겼다며, 주어진 일에 대해 진실·정성·봉사의 정신으로 임하다보니 뜻밖의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고 강조했다.

“건강기능식품을 팔고 있을 때였어요. 어떤 분이 화장품 한 박스를 가져와서는 같이 팔아보자고 해서 팔게 됐는데, 제가 일주일 만에 한 박스를 다 팔았어요. 이것을 계기로 화장품 대리점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당시 유명하지도 않은 50개 들이 화장품 한 박스를 일주일 만에 판다는 것은 대기업 세일즈맨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때문에 업체측에서 그를 찾아와 사업을 해보길 권유했고, 4개월간의 고민 끝에 단돈 3000원을 들고 화장품업체 한쪽 귀퉁이에서 대리점을 시작했다.

1989년부터 직접 제조까지 맡으면서 본격적인 화장품 사업을 시작한 강현송 회장. 그는 화진화장품 설립 후에도 일복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경영에 몰두해왔다. 특히 지난 IMF 사태 때에는 회사가 부도가 나 200억원의 빚을 지기까지 했지만, 이 역시 당당히 이겨냈다.

“3000명의 직원과 점포 70개, 공장 3군데가 완전히 없어졌어요. 그래도 저는 변칙 없이 누구보다 떳떳하게 일해 왔기 때문에 낙심하지 않았습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매일같이 협력업체 사람들을 만나 설득하고 재기를 위해 영업에 매진했죠.”

그 결과 경매로 넘어갔던 사옥을 1년반 만에 다시 마련하고, 200억원의 빚은 3년 만에 모두 갚았다. 강 회장은 “원칙을 중시하고 개인보다는 직원들의 발전과 행복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환하게 웃었다.

현재 전국 600여개의 점포와 사원 수 5만여명, 그리고 연매출 약 2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는 화진화장품은 얼마 전 사내 대학인 ‘단하대학’을 출범했다. 강 회장의 호인 ‘단하’에서 이름을 따 만든 단하대학은 지난해 10월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으면서 지난 1월 개교식을 가졌다. 화장품학과, 미용학과 등 다양한 강좌로 진행될 예정이며, 직원들은 장학제도를 통해 무료수강의 특혜를 받을 수 있다.

강 회장은 “학력에 한을 가진 직원들이 더욱 자신 있게 자신의 일을 펼쳐나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대학을 설립하게 됐다”며 내년에는 대학교로 승격시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배움의 길을 열어주고 싶다고 전했다.

아울러 올해 안에 조선족 동포 취업상담센터를 설립해 돈에 한이 많은 조선족 동포들에게 일자리도 마련해주고 일복의 의미를 알려줄 예정이다. 또 3월부터는 위성방송 시스템을 통해 조찬포럼을 진행, 전국 각 지역에 있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일복을 주제로 한 무료강연을 제공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눈앞에 보이는 이익이나 단기적인 성장보다는 행복한 사람, 발전하는 인재를 추구하는 좋은 기업으로 남을 겁니다. 그 핵심이 일복이고요. 일복·행복 넘치는 화진화장품,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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