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리더십은 인간적인 권력
21세기 리더십은 인간적인 권력
  • 조병남 / 숙명여대 리더십개발원 교수
  • 승인 2008.02.29 14:14
  • 수정 2008-02-29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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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25일, 새 대통령이 탄생했다. 대통령은 권력의 상징이다. 대통령은 치부를 드러내는 경선과 숨 막히는 대선의 과정을 통과해야 했다. 이런 힘든 고통을 감수하고라도 대통령이 되려는 것은 그 자리가 지니는 권력 때문이리라. 그렇다면 ‘권력이 도대체 뭐기에’ 이런 고통을 감내하는 것일까.

일반적으로 권력은 부정적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다. 권력형 비리가 끊이지 않았고, 권력을 남용한 부조리도 식상할 정도로 들어왔다. 하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권력은 가치중립적이다. 무엇보다도 권력은 리더십과 뗄 수 없는 개념이다. 권력은 상대방을 움직이는 힘이기 때문이다.

권력에 대한 개념 정리는 학자들마다 다양하다. 그 중 가장 보편적인 정의는 독일의 사회학자 막스 베버(Max Weber)의 것이다. 베버는 ‘권력은 타인이 나의 의지에 따르도록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회(chance)’라고 정의하고 있다. 즉 권력이 있다는 것은 다른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는 것을 뜻한다. 리더십은 이 기회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좌우된다.

권력의 형태는 일반적으로 권력의 원천에 따라 두가지로 구분한다. 공적인 권력(position-based-influence)과 인간적인 권력(person-based-influence)이다. 공적인 권력은 지위에 근거한 권력인 반면, 인간적인 권력은 개인으로부터 나온다. 개인의 능력이나 지식은 물론 인격과 품성에 따라 영향력을 가진다. 모든 사람은 지위와 상관 없이 일정한 영향력을 끼치며, 이런 의미에서 권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나의 행동이나 태도도 권력이 되고, 환한 웃음도 권력이 될 수 있다. 남이 갖고 있지 않은 특성이나 장점들이 일상에서 다른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 권력인 셈이다. 웃는 얼굴은 남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희망을 잃고 웃음을 잃은 이웃에게 웃음을 주기도 한다.

남에게 영향력을 끼친다는 의미에서 권력과 리더십은 일맥상통한다. 권력은 리더십을 발휘할 기회가 주어져 있음을 의미한다. 21세기 리더십은 공적인 권력보다 인간적인 권력의 소중함을 이야기한다. 오늘날 상대방의 자발적인 참여와 동의를 이끌어내는 힘은 인간적인 권력이라야 가능하다.

권력은 기회이다. 소유가 아니다. 기회이니 영원하지 않다. 사용하면 더 커지고, 소유하면 빼앗기기 십상이다. 이 기회가 리더십을 좌우한다.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타인과 사회에 도움을 주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기회는 사용하지 않으면 사라지는 법이다. 삶의 무게에 짓눌린 이들을 위한 기회이어야 한다. 나의 행복과 재산을 늘리려는 기회는 타락한 권력의 본질이다. 젊은 백수에게 꿈을 주자. 노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즐거움을 선사해주자. 사회가 건강해지는 만큼 내 리더십도 커지리라. 새 정부, 새 대통령의 리더십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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