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동화
시골동화
  • 박효신 / 여성신문 편집위원, 전 온양민속박물관장
  • 승인 2008.02.29 13:59
  • 수정 2008-02-29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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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보물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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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각시가 숲속 오두막 앞에 앉아 울고 있어요. 그 울음소리를 듣고 산신령님이 찾아왔어요.

“풀각시야, 풀각시야, 오늘은 왜 그렇게 슬퍼하고 있니?”

산신령님의 인자한 얼굴을 보니 풀각시는 설움이 복받쳐 울음소리가 더욱 커졌어요.

“산신령님, 저의 보물상자를 잃어버렸어요.”

“보물상자? 에구~ 어쩌다 보물상자를 잃어버렸누?”

“아무래도 장난꾸러기 도깨비들의 장난인 것 같아요. 요새 매일 찾아와 저의 보물상자를 자꾸만 보여달라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봄이 되면 보여주겠다고 숨겨놓았거든요. 아무래도….”

“그래…. 내가 찾아줄 터이니 이제 그만 울음을 그치거라.”

산신령님은 보물상자를 찾으러 휘리릭 숲속으로 사라졌어요. 잠시 후 산신령님은 손에 반짝반짝 빛나는 황금빛 상자를 들고 돌아오셨어요.

“자, 찾았다. 금은보석이 가득 든 이 상자가 너의 보물상자가 맞느냐?”

“아니에요. 그건 저의 보물상자가 아니에요.”

“이게 아니야?”

실망하여 고개를 흔드는 풀각시를 보고 산신령님은 다시 휘리릭 숲속으로 사라졌어요. 잠시 후 다시 산신령님이 나타나셨어요. 이번에는 아까보다 조금 더 큰 아주 멋진 상자를 들고 돌아오셨어요.

“예쁜 옷과 구두와 최신형 휴대폰과 mp3에 카메라…. 많이도 들었구나. 이게 너의 보물상자가 맞지?”

“아니에요. 그것도 저의 보물상자가 아니에요. 저의 보물상자에는 금은보화보다도 예쁜 옷보다도 더 귀한 것이 들어 있어요. 잉잉~”

산신령님은 다시 휘리릭 숲속으로 사라지셨어요. 한참 후 산신령님이 손에 조그만 상자를 들고 나타나셨어요.

“얼굴을 들어보아라.”

산신령님은 다시 실망할까봐 고개를 들지 않는 풀각시의 얼굴을 살포시 들어 손바닥에 놓인 상자를 보여주셨어요.

“설마 이 낡은 나무상자가 너의 보물상자는 아니겠지?”

산신령님의 커다란 손 위에는 나무로 만든 허름하고 작은 상자가 놓여 있었어요. 그 순간 풀각시의 얼굴이 환해졌어요.

“맞아요. 이게 바로 저의 보물상자예요. 어휴~ 이제 살았다! 어떻게 찾으셨어요? 감사합니다.”

“도깨비들이 이 숲에서 제일 높은 나무 꼭대기에 매달아 놓았더구나. 나무와 섞여 잘 보이지 않았어…. 그런데 그 안에 뭐가 들었기에 금은보화보다 예쁜 옷보다 더 귀한 것이라고 하느냐?”

“산신령님, 제 보물을 보여드릴게요.”

풀각시는 따뜻한 햇볕이 쏟아지는 툇마루에 걸터앉아 나무상자의 뚜껑을 열고 그 속에 있는  작은 봉투를 하나하나 꺼내기 시작했어요.

“이건 제가 아주 아주 좋아하는 수세미 씨앗, 그리고 이건 오이 씨앗, 이건 옥수수, 이건 호박, 이건 백일홍, 이건 포피, 이건 해바라기, 이건 마가렛, 이건 봉선화, 이건 여주, 이건 피마자, 이건 나팔꽃, 이건 패랭이, 이건 천인국, 이건 겹도라지, 이건 꽈리, 이건 버들금불초…….”

풀각시의 보물 자랑은 끝이 없었어요. 보물상자 찾느라고 피곤해진 산신령님이 그만 잠이 들었는데도 풀각시의 자랑은 계속되었어요.

“이건 매발톱, 이건 유홍초, 이건 제충국, 이건 쥐방울덩굴, 이건 한련화, 이건 천일홍, 이건 닥풀, 이건 키다리 과꽃, 이건 금꿩의 다리, 이건 베롱나무….”

나는 오늘도 혼자 동화놀이를 하고 있다. 나의 보물상자를 열 때마다 나는 이런 상상을 하며 행복에 젖곤 한다. 이 많은 씨앗봉투 하나하나에는 씨앗 보내준 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가득 담겨 있고, 또 내가 직접 채집하여 간직한 씨앗봉투 속에는 지난 1년 동안 새싹이 돋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과정 과정 내가 느꼈던 감동과 환희가 고스란히 저장되어 있다. 이제 가까이 와 있는 봄내음을 느끼며 나의 가슴은 다시 설렘으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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