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위해 왜곡된 여성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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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작가의 새 주말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KBS 2TV)가 화제다.

‘두 세대가 공존하는 한 지붕 아래, 아날로그적 감성과 디지털적 감성에 양다리를 걸친 젊은 세대가 만들어내는 다양한 형태의 삶과 사랑. 그로 인해 이 가족에게 닥치는 크고 작은 사건들. 그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며 내 가족의 행복을 투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드라마 제작진이 밝힌 기획 의도다.

독특한 캐릭터와 전개, 속사포처럼 쏟아지는 대사로 유명한 김수현 작가. 그의 최근작인 이 드라마 속에서 보여지는 여성 캐릭터를 들여다 보았다.

주변에 있을법한 중년 세대 캐릭터 공감

이 드라마가 가진 가장 큰 힘은 드라마 속 캐릭터를 보면서 느끼는 공감이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딱 우리집 얘기’라고 생각하거나 내가 아는 누군가와 닮았다고 생각하며 박장대소를 하기도 한다.

“네가 최고!”라고 늘 며느리를 앞세워 주면서도, “한자, 너 그러지 말어”라며 나무라기도 하는 시아버지 나충복(이순재). “짜증나”를 입에 달고 살면서도 이내 마음을 다스리고, 큰딸에게는 믿거라 속풀이를 해대면서 탐탁지 않은 며느리를 품어 들이는 김한자(김혜자). 악의 없고 눈물 많고 잘 웃기고 술 좋아하는 나이석(강부자)과 죽이 잘 맞는 쌍둥이 오빠 나일석(백일섭). 모두가 가족 중에 한명씩은 있을 법한 친근한 캐릭터다.

과장·희화화된 젊은 세대 모습 아쉬워

그러나 익숙한 모습의 부모세대와 달리 젊은 세대에 대한 묘사는 지나치게 과장되어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같은 사무실 변호사와 반 동거관계로 지내고, 브래지어와 구두를 들고 블라우스 단추가 다 열린 채로 엘리베이터를 타 웃음거리가 되고서도 거리낌 없는 나영수(신은경)가 특히 그렇다. 그런 나영수가 애인의 전처를 만나 죄인처럼 어쩔 줄을 모르는 데서는 일관성마저 없어 보인다.

또한 회사에서는 마케팅 부서 5년차 대리로 인정받는 우수사원이면서도 큰 눈을 깜박이며 맹한 표정으로 갑작스런 일에 허둥대고, 툭하면 울기도 하는 나영미(이유리)의 모습은 당혹스럽기까지 하다. 요즘 여성은 다 그렇게 엉망인가.

군대까지 다녀와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34살의 남자 나영일(김정현)이 아내가 매운 오징어덮밥을 먹고 괴로워하자 울먹이고 아내 역성드느라 어머니에게 대들다 우는 팔푼이인 것도 공감하기 쉽지 않다.

변화된 현대 부부상에 주목

이 드라마에서 주목할 만한 또 한가지는 고은아(장미희)·김진규(김용건) 부부의 모습이다. 고은아는 가족 내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분명히 가지고 있고, 남편 김진규는 아내를 존중하고 포용하며 살아간다. 다소 희화화되긴 했지만 서로에게 군림하거나 비굴하지 않고 균형을 이룬 부부의 모습은 요즘 시대 변화된 부부상을 그렸다고 할 만하다.

그러나 이들 부부의 모습이 아들에 의해 “아버지는 피해자, 어머니는 가해자”로 왜곡된 부분은 시청자를 혼란스럽게 한다. 고은아의 말을 따라하며 비웃는 구관조로 인해 조롱당하는 부분이 특히 그렇다.

늘 북적북적하는 나일석의 가족은 대가족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한다. 이미 핵가족화돼 있는 요즘의 가족관계를 농경시대 대가족의 틀에 담아 풀어내려 하는 나일석 가족을 보고 있자면 디지털시대에 70년대 흑백사진을 보는 것 같은 시차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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