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대중운동 20년간 사연 하나로 묶어
여성대중운동 20년간 사연 하나로 묶어
  • 채혜원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02.29 11:03
  • 수정 2008-02-29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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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민우회 20년 운동사 ‘여성운동 새로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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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일상적 삶을 매일매일 살아가고 있는 여성대중들이 함께 인식의 지평을 넓히고, 함께 실천하면서 여성해방의 길에 동참하는 공간을 지향할 것이다.… 조그만 차이를 넘어서 여성대중들이 하나로 결집되고 밀고 나갈 때 우리들은 오랜 세월 버티고 선 억압의 사슬을 끊어내고 해방을, 기쁨을 맞이할 것이다.”(1987년 9월12일, 한국여성민우회 창립선언문 중에서)

지난해 설립 20주년을 맞이한 한국여성민우회가 20년 운동사를 엮어 정리한 ‘여성운동 새로 쓰기’(한울아카데미)를 발간했다. 20년사 연구위원장을 맡은 김경희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와 최명숙 전 공동대표, 윤정숙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등 민우회를 거쳐간 사람들과 활동가, 연구자 등 14명이 함께 썼다. 

한국여성민우회가 20년간 만들어온 여성운동의 역사를 담아낸 이 책은 여성대중운동을 지향해온 한 여성단체의 긴 여정을 담은 기록물이다. 글 속의 모든 행간에는 늘 새로운 여성운동을 위해 열정을 바쳐 살아온 여성운동가들의 호흡과 숨결이 담겨 있다. 민우회 내 성폭력상담소와 미디어운동본부의 성과와 한계에 대한 내용과 더불어 민우회가 펼쳐온 생활협동조합운동, 가족운동, 지역운동 등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책 제목 그대로 민우회는 ‘여성운동 새로 쓰기’에 앞장서왔다. 87년 창립 이후 당시 한국 사회의 주요 과제였던 ‘민주화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여성이슈를 알렸다. 이후 민우회 활동은 일상 속의 여성차별 문제를 사회적인 캠페인을 통해 정책에 반영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된다. 90년대에 이르러서는 성인지 예산운동, 웃어라 명절 캠페인, 회식문화 바꾸기, 여성에게 불편한 호칭 바꾸기 등을 통해 가부장 중심의 사회문화적인 기류를 바꾸는 데 힘써왔다.

한국여성학의 선구자인 이이효재 선생은 “민우회 초대 회장으로서 그간 민우회의 양적·질적 기록들이 책으로 엮인 것에 대해 보람을 느낀다”며 “분단국가로서 남북 화해와 평화통일을 갈망하는 우리 앞에 ‘함께가는 여성’의 민우회 이념이 이제 남북 여성을 다함께 아우르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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