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이 여성의 지위를 개선했는가? 이 책에 따르면 아니다. 산업혁명은 여성을 임금노동에 참여시켰지만, 그 자체가 여성의 사회적 지위개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딸, 아내, 어머니로서 여성과 가족의 관계를 크게 변화시키지는 않았다.
70년대 임금노동이 여성을 해방시킬 것이란 마르크시스트 페미니즘에 정면도전한 도발적 저서로, 관련 논문이 미국 역사학회와 버크셔 여성사학자회가 선정한 그 해 최고 논문으로 선정될 만큼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여성사회사 분야의 1세대 개척자인 루이스 A 틸리와 조앤 W 스콧이 공동집필한 여성노동사의 고전.
김영, 박기남, 장경선 옮김/후마니타스/ 1만8000원
맹자 어머니, 톨스토이, 퀴리부인, 아인슈타인,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빌 게이츠 등 역사 속 인물부터 현대인까지 유명인사들의 입을 빌려 자녀교육법을 소개한 책. 대학의 강의형식을 빌려 4학년 8학기 동안 조기교육, 품행교육, 전통교육, 과학교육 등을 실시한다.
강의내용을 듣다보면 좋은 가정 분위기를 만들어라, 대자연을 이용해 지능 발달을 촉진하라, 독립심을 단련시켜라, 사랑과 엄격함을 동시에 보여줘라 등의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베이징대학교 인재연구소 권장도서.
추이화팡, 리윈 지음/휘닉스드림/ 1만5000원
CBS 방송국 아나운서를 그만두고 유학길에 올라 10년을 영국에서 보낸 유동주 성공회대 교수의 영국이야기. 긴 시간 동안 그곳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며 공부하고 생활하는 과정에서 느끼고 겪은 일들을 따뜻하고 섬세한 감성으로 적어내려갔다.
낯선 이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 영국 사람들이 의외로 사적인 공간을 쉽게 개방한다는 사실, 뿌리 깊은 계층사회지만 상류계층을 가늠하는 기준이 돈이나 권력, 학력이 아니라는 것 등 현지인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영국 사회와 문화의 생생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유학 성공 노하우는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유동주 교수 지음/나무의 숲/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