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인들의 균형 잡힌 식생활
프랑스인들의 균형 잡힌 식생활
  • 한경미 / 번역가, 자유기고가, 통신원
  • 승인 2008.02.29 10:46
  • 수정 2008-02-29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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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인들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날씬하다고 한다
균형 잡힌 식생활과 제 때 끼니를 먹는 것에 이유가 있지 않을까

 

파리 시내의 한 트레퇴르(여러가지 요리된 음식을 파는 가게)에 진열된 프랑스 음식들.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http://lensbyluca.com/withdrawal/message/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prescription drug discount cards blog.nvcoin.com cialis trial coup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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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프랑스에서 ‘유럽 5개국인과 미국인의 음식패턴 조사’가 이루어졌다. 여기에서 유럽 5개국은 프랑스, 영국,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를 말한다. 이 연구 결과에 의하면 유럽 국가 중에서 가장 균형 있는 식사를 하는 나라는 프랑스이며, 프랑스인들은 세계에서 일본 다음으로 날씬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인들이 날씬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들의 식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사실 프랑스 음식처럼 균형 잡힌 음식은 없다. 전통적으로 프랑스의 식단은 전식, 본식, 치즈, 후식으로 구분되는데, 이 순서만 지키면 누구나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들이 전식으로 주로 먹는 것은 샐러드와 야채·수프 등이고, 본식으로는 고기나 생선 중에 하나를 선택하여 여러 야채와 같이 먹음으로써 우리에게 필요한 음식물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다음에 치즈를 먹음으로써 철분을 보충하고, 디저트로 자주 나오는 과일파이 등으로 다시 비타민이 공급된다. 그러나 이것은 한 예를 들기 위한 것이고, 다양하기로 유명한 프랑스 음식을 일일이 여기서 소개할 수는 없다.

프랑스는 미식 국가이다. 프랑스인들의 음식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대단한데, 이들은 맛있는 음식이라면 국경을 초월해 관심을 갖는다. 당연히 파리에는 세계 각국의 식당이 자리하고 있어 파리 시내를 걷다보면 러시아 식당, 일본 식당, 중국 식당, 한국 식당, 인도 식당, 스페인 식당, 이탈리아 식당 등등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그러나 파리에서도 볼 수 없는 식당이 있다. 독일 식당, 영국 식당은 어딜 가도 찾아볼 수가 없다. 그만큼 독일과 영국은 음식과는 관련이 먼 나라이다.

미국인이 프랑스인들에게 주로 물어보는 말이 어떻게 하면 그렇게 날씬해질 수 있느냐는 것인데, 해답은 이들의 균형 잡힌 식생활과 함께 제때에 끼니를 찾아 먹는다는 것에 있지 않을까 한다.

처음에 프랑스에 와서 놀란 것 중의 하나가 이들이 점심시간에 집에 들어가서 점심을 먹고 나온다는 사실이었다. 특히 지방도시 같은 경우 일하는 장소와 집의 거리가 그리 멀지 않아 많은 사람이 점심시간에 집에 가서 점심을 먹고 온다.

90년대 초반 알프스 지방도시인 샹베리에서 석사과정을 하고 있을 때에도 초등학교 교사인 우리 집 주인 아줌마는 일주일에 두세번씩 점심때 집에 돌아와서 점심을 차려 먹었다. 하긴 점심시간이 2시간이니 가능한 일이긴 했다. 점심을 여유 있게 차려 먹고 한가하게 음악을 듣거나 날씨가 좋은 날에는 정원에 앉아서 한참 휴식을 취하다가 다시 일하러 나가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남아있다.

파리의 정식 식당은 보통 저녁 7시나 7시 반 이전에는 문을 열지 않아서 저녁을 일찍 먹는 한국 관광객들이 고생을 하기도 한다. 각 나라마다 저녁을 먹는 시간이 대강 정해져 있는 것 같다.

영국인과 독일인, 한국인들은 저녁을 일찍 먹는다. 7시부터 식당을 찾는 자들이 대부분 이들이다. 다음이 프랑스인으로 8시에서 9시 사이에 주로 식당을 찾는다. 그 다음으로 제일 늦게 식당을 찾는 이들은 스페인과 이탈리아인으로 이들은 저녁 10시 이후부터 식당을 찾는다.

그러므로 파리에서 식당을 하는 사람들은 원하기만 하면 식탁을 세번 차릴 수도 있다. 그러나 논리적으로 가능한 얘기가 현실적으로는 가능하지 않다. 일하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프랑스인들이라 한번 상 차리는 것도 무슨 큰일이나 하는 것처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은 파리의 식당도 점점 일찍 문을 닫는 경향이 있다. 한번은 저녁에 영화를 보고 나와 친구들과 같이 식당을 찾아 들어갔는데 너무 늦었다는 이유로 거절당한 적이 있다. 파리 시내이고 시각이 밤 10시 반 정도도 안되었는데도. 할 수 없이 여기저기 식당 순례를 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결국은 마지막으로 찾아간 브라스리(일반 레스토랑보다 격이 없는 약식 레스토랑에 해당한다)에서 겨우 저녁을 얻어 먹을 수 있었다.

남의 사정을 인간적인 차원에서 봐주는 게 없는 쌀쌀한 프랑스인들은 자기네가 항상 먹는 1인용의 접시 분량만큼이나 개인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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