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성’ 강조하는 한나라당, 성추문 전력 의원들 거취는?
‘도덕성’ 강조하는 한나라당, 성추문 전력 의원들 거취는?
  • 이수경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02.22 13:48
  • 수정 2008-02-22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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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계동·김충환 의원 등 관심
여성계 “성희롱 관련인물 공천 배제”
한나라당의 공천심사에 ‘도덕성’이 중요 키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당규 9조’를 엄격히 적용해 비리에 연루됐거나 부적절한 처신으로 유권자의 신망이 떨어진 현역의원을 교체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웠고, 인명진 윤리위원장은 연일 윤리적인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술집 동영상 사건의 박계동 의원, 불법 마사지 등에 대해 ‘짙은 안마’라고 표현한 김충환 의원 등 성추문 관련 의원들의 공천 여부가 눈길을 끌고 있다. 박계동 의원은 술집 여종업원의 어깨를 감싸안고 있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유포돼 윤리위의 징계조치를 받았고, 김충환 의원은 2006년 여성가족부 국정감사에서 “성매매가 아닌 마사지 등은 성행위는 아니고 ‘짙은 안마’라고 보면 되겠다”고 말해 비난을 받았다.

이들은 당 공심위가 현역의원의 경우 개개인의 잘잘못을 떠나 1차 여론조사 대상에 포함시킨다는 방침에 따라 현재 2~4배수로 압축된 1차 통과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다수의 현역 지역구 의원들이 단수후보로 확정된 것과 달리 경쟁후보와 함께 여론조사를 거쳐야 하는 상황이지만, 이에 대해서도 단지 현역의원이라는 이유만으로 예심을 통과한 것 아니냐는 비난여론도 나온다.

이에 대해 공심위의 한 관계자는 “현역의원을 예심에서 탈락시키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이것이 그들에 대한 프리미엄은 절대 아니다. 여론을 충분히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 술집 여주인에 대한 성적비하 폭언을 했던 주성영 의원, 최연희 의원의 여기자 성추행 사건에 대해 옹호했던 정의화 의원 등도 마찬가지로 관심의 대상이다. 2007년 10월 국감 향응파문을 일으켜 당원권 6개월 정지처분을 받은 임인배 의원 역시 이보다 앞서 2000년 국회의장실 여비서들에게 폭언을 퍼부어 논란을 일으킨 바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정치연맹 등 여성단체들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성희롱ㆍ성매매 관련 인물들은 공천에서 배제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한국사회, 특히 정치권은 부정부패나 선거사범 등에 비해 성희롱ㆍ성추행 등 왜곡된 성 의식에 기반한 범죄를 '남자가 한번쯤은 할 수 있는 실수' 정도로 가볍게 치부하는 경향이 여전하다"며 "그러나 국민들은 이런 파렴치범이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후보로 나서는 일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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