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밴드 보컬에서 뮤지컬 배우 꿈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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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9월16일 프랑스 파리 ‘팔레 데 콩그레’ 극장에서 초연된 ‘노트르담 드 파리’. 초연 이후 관객들의 열광적인 반응과 흥행 성공으로 이 작품은 현재까지 프랑스 400만 관객을 포함해 전세계에서 10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OST 앨범 1000만장 판매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수립하는 동시에, 2005년과 2006년 내한공연에서도 국내에 프랑스 뮤지컬 열풍을 일으킨 바 있다.

지난 1월부터는 ‘노트르담 드 파리’의 첫 한국어 라이선싱 버전 공연이 무대에 올려져 두달 만에 ‘최단기 5만 관객 돌파’를 기록하는 등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화려한 뮤지컬에서 또 한명 세간의 관심을 모으는 이가 있다. 여주인공 ‘에스메랄다’ 역에 가수 바다, 뮤지컬배우 오진영과 함께 캐스팅된 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문혜원(29)씨, 2002년 결성된 혼성3인조 인디밴드 뷰렛(Biuret)의 보컬로 활동 중이기도 한 문씨는 인디밴드에서 대형 뮤지컬 영역으로 나아간 거의 유일한 사례이기 때문이다.

“원래 꿈은 뮤지컬 배우였어요. 고등학교 때 연극반으로 활동한 경험과 대학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한 이력을 살려 뮤지컬을 해보고 싶었죠. 그러다 지난해에 운 좋게 소극장 뮤지컬인 ‘황진이’에서 주인공 황진이 역을 맡게 됐고, 이번에는 처음으로 대형 뮤지컬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되는 행운을 안게 되었습니다.”

대형 뮤지컬은 처음인 데다 여주인공 역을 맡아 무엇보다 부담이 컸다고 한다. 뮤지컬 경력이 10년 가까이 되는 선배들과 연습하다보니 연습 때에도 긴장을 할 수밖에 없었다. 지적을 받아도 쉽사리 고쳐지지 않아 남몰래 눈물을 흘린 때도 많았다.

하지만 문씨는 작품 이해를 위해 뮤지컬 원작인 빅토르 위고의 ‘노트르담의 꼽추’ 내용을 담은 책, 만화, 영화를 모두 다 찾아보는 노력을 기울였다. 밴드보컬 생활로 거칠어진 목소리로도 섬세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노래 연습에도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첫 공연날 선배들로부터 “문혜원! 너무 잘하는 것 아니냐!”는 칭찬을 받기도 했다고.

일주일에 이틀 정도 공연하는 그는 쉬는 날에는 뷰렛의 2집 앨범 준비를 위해 곡을 쓰는 데 거의 모든 시간을 투자한다. 언제나 늘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며 시간을 보내는 그는 오늘도 ‘내일일기’를 쓴다. 다음날 자신이 바라는 것이 다 이뤄졌다고 가정하고, 내일 벌어질 일을 과거형으로 쓰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어느 정도 이뤄낸 자기 자신을 발견한다고.

“제가 어렸을 때부터 바라온 꿈이 뮤지컬배우와 밴드보컬이었는데, 이 두 가지 꿈을 이룬 셈입니다. 이제는 훌륭한 배우, 훌륭한 보컬이 되기 위해 제 30대를 바칠 것입니다. 지켜봐주세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오는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올려지며 이후 성남, 대구 등을 돌며 전국 투어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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