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호남 해바라기 아동센터(소장 신기숙)에 따르면,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가해자의 연령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호남 해바라기 아동센터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센터에 접수된 아동 성폭력은 모두 160건으로 한달 동안 평균 13건이 접수됐으며, 210명의 아동 성폭력 가해자 중 20세 이상 59세 미만이 49건(4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4세 미만이 49건을, 14세 이상 20세 미만이 24건(20%)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4세 미만으로 형사 미성년자에 해당하는 가해자가 46명이나 돼 전체 가해자의 39%를 차지했다. 게다가 14세 미만 가해자는 2006년 24명에서 2007년도에는 2배가량인 28%가 늘어 시급히 대책이 마련돼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 또 이들 가해자의 대부분은 집단으로 아동 성폭행을 저지르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아는 사람에 의한 성폭력 피해는 119건(59%)으로 모르는 사람에 의한 피해 38건(19%)보다 훨씬 높아 아동 성폭력이 평소 알고 있는 사람에 의해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급생에 의한 피해는 39건(30%), 가족이나 친족에 의한 피해가 33건(28%), 동네사람에 의한 것은 22건(18%)으로 나타났다.

사건 후 고소된 가해자는 72명(36%)에 불과해 고소되지 않은 가해자(129명, 64%)가 많음을 알 수 있다. 센터 관계자는 “성에 대한 교육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청소년들은 자신보다 나이가 어리거나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르게 되고, 이에 대한 죄의식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보다 체계적인 성교육과 예방교육이 실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광주에도 청소년 성문화센터가 있으니 학교나 학부형들이 적극적인 교육을 통해 예방지식을 습득케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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