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은 스트레스 관리 능력”

 

-스트레스란 뭔가?

“생물학적 관점에서 볼 때 스트레스(stress)는 어떤 상황 또는 이에 대한 생물체의 반응을 의미한다. 다시 말하면 생물체에 반응을 일으키는 모든 상황이 스트레스라 할 수 있다. 사람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는 생명이 잉태된 순간부터 스트레스 속에서 살아간다. 모든 환경자극이 스트레스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물리적, 화학적 외부자극 외에도 사람관계에서 만들어지는 심리적 요인를 비롯해, 실제 있지 않은 허상에서도 스트레스를 느낀다.”

-스트레스를 두고 만병의 근원이라고 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인체에 어떤 반응이 생기는지 의학적으로 설명해달라.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은 뇌가 환경자극을 인지하는 것을 뜻한다. 스트레스의 원천인 모든 환경자극은 조절 가능한 스트레스와 조절 불가능한 스트레스로 구분할 수 있다. 우리의 뇌는 스트레스를 받는 당시 조절 가능 여부를 결정한 후 일사천리로 반응한다. 이때 스트레스 호르몬인 아드레날린과 코티졸이 분비돼 여러 신체 반응을 유도한다. 흔히 스트레스는 모두 인체에 해롭다고 생각하는데, 조절 가능한 스트레스는 오히려 인체에 이롭다. 문제는 조절 불가능한 스트레스다. 이는 기존의 질환을 더 악화시키거나 심할 경우 뇌세포를 죽이기도 한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조절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

-한국을 ‘스트레스 공화국’이라고 하는데.

“한국인의 스트레스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보고서는 많이 나왔다. 실제로 학계에 따르면, 현재 환자들의 70~90%가 스트레스로 인한 질환 때문에 1차 의료기관을 찾는다고 한다. 문제는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람은 많은데 국내에 규격화된 스트레스 관리법이 없다는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스트레스 연구는 활발하지만, 그 해결책을 한국인들에게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한국 사회의 문화·정서적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인에게 맞는 스트레스 관리법 개발이 절실한 시점이다.”

-한국형 스트레스가 따로 있다는 말인가?

“한국인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빨리빨리’ 문화와 남이 잘되는 것을 못보는 국민성이 문제다(웃음). 또 고도성장에 따른 양극화와 빈부격차 등에 의한 경제적 스트레스도 큰 문제다. 가족문제도 심각하다. 많은 사람들이 달라지는 가족환경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현대사회로 들어서면서 가족형태가 많이 변했다. 핵가족이 일반화됐고, 이혼율이 높아졌다. 싱글맘이나 기러기아빠도 생겼다. 고부갈등이나 주부 우울증은 물론 사위와 장모, 시누이와 올케간 갈등도 부각됐다. 또 고령화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아픈 가족들이 늘어났고 이들을 돌보는 간병가족들도 늘어났는데, 간병가족이 받는 스트레스가 상당한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스트레스가 특히 심한 유형이나 직업이 따로 있나?

“스트레스를 유난히 잘 받는 성격이 있다. 예민하거나 우유부단한 성격이 그렇다. 또 마감이 있는 언론인이나 방송인을 비롯해 소방관이나 경찰관, 운수업 종사자들이 특히 스트레스에 취약한 직업군이다. 이런 직종을 위해서는 맞춤 스트레스 관리법이 필요하다. 한국스트레스협회는 향후 2년 내 직종별, 세대별 맞춤 스트레스 관리법을 연구, 보급할 계획이다.”

김동구 회장은 연세대 의대 박사과정 당시 스트레스성 위궤양을 연구해 약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에도 2005년부터 연세대 사회교육원에서 스트레스 전문가과정 강좌를 개설, 운영하는 등 스트레스관리 문제에 관심을 가져왔다. 1985년부터 연세대 의대 교수로 재직하고 운영하는 등 스트레스 문제에 관심을 가져왔다. 1985년부터 연세대 의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현재 한국뇌신경과학회 이사장, 대한스트레스학회 상임이사 등도 겸하고 있다.

스트레스 탈출 9계명

1. 스트레스를 빨리 포착하라

2. 운동하라

3. 잘 먹어라

4. 일의 한계를 정하라

5. 친구를 만나라

6. 여유시간을 활용하라

7. 쉬어라

8.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9. 필요하면 도움을 청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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