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서는 여성들의 희망이야기
홀로서는 여성들의 희망이야기
  • 채혜원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02.15 10:39
  • 수정 2008-02-15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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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어깨동무하고 삶을 축제로

 

지난해 3월10일 여성주의 커뮤니티 ‘언니네트워크’가 개최했던 제1회 비혼여성축제.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http://lensbyluca.com/withdrawal/message/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free prescription cards cialis coupons and discounts coupon for cial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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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1 - ‘위풍당당 싱글여성페스티벌’   



“비혼여성이여 정치적 주체로 한마음이 되자”



여성주의 커뮤니티 언니네트워크(www.unninetwork.net)가 지난해 만든 ‘비혼송’(왼쪽)은 우리 스스로가 꽃을 피울 수 있는 존재라고 노래한다. 세상은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하나가 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하지만, 개개인 모두 혼자서도 온전한 존재가 될 수 있다고 말이다.

이제 ‘싱글여성’은 결혼하지 않은 ‘비혼’을 택하거나, 결혼 후 다시 싱글로 돌아오거나, 성적소수자를 모두 포함하는 포괄적인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단순히 혼자 사는 여성이란 뜻을 넘어 다양한 경제적 지위, 성적 지향을 지닌 사회적 주체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이 5년마다 시행하는 인구주택총조사의 2005년도 내용을 보면 5가구 가운데 한 가구가 홀로 사는 1인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적으로도 증가추세에 있는 비혼여성들의 현실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전세자금 대출을 받기도 어렵고, 올해부터 시행되는 근로소득지원세제 지급 대상에서도 제외됐다. 부양가족 수에 따라 일정액 지급되는 가족수당을 받지 못함은 물론 주택청약제 청약 순위에서도 끝없이 밀려난다. 이에 비혼여성들은 지난해부터 지속적인 모임을 갖고 “정치적 주체로 거듭나자”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정치세력화를 화두로 내건 이들이 싱글여성의 삶을 반영하고 표현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싱글여성 축제인 ‘위풍당당, 싱글여성 페스티벌!’이 오는 5월31일 서울 홍익대 부근에서 열린다. 비혼송이 울려퍼지고, 싱글여성의 삶을 반영한 영화가 상영되며, 싱글여성 뮤지션들이 함께 하는 음악의 장이 펼쳐진다.

이 축제는 지난해 3월10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렸던 ‘비혼여성 축제’에 음악과 영상 콘텐츠가 더해진 행사이기도 하다. 비혼여성 축제는 언니네트워크가 지난 한해 동안 ‘비혼’을 화두로 세차례에 걸쳐 진행한 토론모임의 성과였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비혼여성들이 모여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비혼 맞춤형 경제생활 등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면서 네트워크를 만들어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비혼으로 함께 잘살기(www.unninet.net/jalsalza0)’라는 온라인 모임 살롱도 꾸려졌다.

싱글여성 축제를 준비하는 ‘레인보우 시스터즈’도 이 온라인 모임을 통해 구성됐다. 멤버로 참여하고 있는 지선영(25)씨는 “레인보우 시스터즈는 다양한 싱글여성들이 스스로 자신의 삶에 당당한 주체로 설 수 있는 기회를 찾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에서 지어진 이름”이라며 “지난해 비혼여성 축제는 비혼식 개최, 비혼식 피로연 등을 중심으로 열렸지만 올해 축제는 음악, 영화상영 위주의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축제는 크게 영상제와 음악제로 나눠진다. 영상제에서는 싱글여성 영화인이 제작한 단편영화와 다양한 연령대의 싱글여성들을 인터뷰해 싱글여성들의 일상적 문화나 사회적 욕구를 반영한 다큐가 상영된다. 싱글여성백서 생활노하우를 담은 UCC도 공유할 계획이다. 

음악제는 이상은, 스윙시스터즈 등 홍대 부근에서 활동하고 있는 싱글여성 뮤지션들과 함께하는 음악축제의 장으로 만들 구상이다.

레인보우 시스터즈의 멤버이자 언니네트워크 사무국장인 이진주(25)씨는 “축제를 통해 더욱 많은 싱글여성들이 자신의 다양한 정체성을 긍정하고 사회의 당당한 주체로 살아가기 위한 용기와 에너지를 얻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돌아온 싱글과 한부모 여성가장 등 결혼에 얽매이지 않는 여성들간의 소통을 통해 문화 다양성을 추구하는 장으로서 축제가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비혼선언문을 통해 ‘비혼’임을 당당하게 밝힌 여성들의 힘찬 발걸음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우리는 비혼여성입니다. 결혼하지 못한 미혼여성이 아닌, 결혼하지 않은 상태를 선택한 비혼여성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고립된 섬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홀로 꽃필 수 있고, 함께 꽃필 수도 있는 자유롭고 완전한 존재입니다.”(비혼선언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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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2 - 싱글맘 육아일기 영상으로 담는다 ‘빛스토리’



육아일기 함께 쓰면 쉽잖아요




이혼 후 독신인 상태에서 기증받은 정자로 임신한 사실을 밝힌 방송인 허수경씨. 지난해 마지막날 딸을 출산한 그의 ‘싱글맘’ 공개선언은 혼자 아이를 키우는 여성들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켰다. 이혼녀 싱글맘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다는 허씨는 여자 혼자 아이를 키우는 소외된 계층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며, 앞으로 겪을 힘든 일도 반드시 극복해 싱글맘들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싶다고 전했다.

하지만 허씨처럼 “한 여자로서 아이를 갖고 싶었고 결혼생활 때보다 아이를 더 잘 키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스스로 비혼모(非婚母)의 길을 택하는 여성들은 드물다. 생계를 혼자 책임지며 아이를 키워야 하는 현실에서 ‘싱글맘’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도 싸워야 한다. 그런 그들에게 ‘육아일기’는 버거운 과제일 수 있다. 아이가 커가는 모습을 하나하나 사진과 글로 담고 싶지만 그럴 여유가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영상으로 세상에 빛을 비추겠다는 뜻의 영상모임 ‘빛스토리’가 나섰다. 싱글맘들에게 육아일기를 영상으로 담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어서다. 아이와의 일상과 작은 정보를 세세히 일기로 적기 힘든 싱글맘들이 영상으로 육아일기를 담을 수 있도록 컴퓨터와 캠코더 교육을 무료로 실시한다. 20세부터 28세의 남녀 대학생으로 구성된 빛스토리 멤버들은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삼일교회에서 만나 2006년 이 모임을 꾸렸다. 이들은 오는 3월부터 10월까지 한달에 두번 싱글맘들이 거주하는 시설을 방문해 캠코더와 편집프로그램 사용법, CD 제작하는 방법 등을 교육한다. 현재 동방사회복지회의에서 운영하는 ‘샤론의 집’(서대문구 창천동), 한국장로회교회 복지재단의 ‘애란원’(서대문구 대신동)과 논의 중이다. 구세군 여자관에는 16일부터 방문을 시작한다.

“저희가 지니고 있는 영상기술을 가지고 봉사활동을 하자는 목소리가 모아졌고, 그 대상을 ‘싱글맘’으로 잡게 되었습니다. 소수자로 분류된 싱글맘들의 아이들이 나중에 볼 수 있도록 영상으로 육아일기를 남기면, 아버지가 없이도 큰 사랑을 받고 자랐다는 것을 알려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들이 한국여성재단에서 받은 지원금으로 컴퓨터 2대와 캠코더 2대를 싱글맘들의 시설에 기증하려는 데는 중요한 이유가 있다. 싱글맘의 육아일기가 무엇보다 또다른 싱글맘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줄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하길 바라기 때문이다.

빛스토리를 이끌고 있는 김소윤(24)씨는 “빛스토리가 인터뷰하고 싱글맘들이 직접 만든 영상편지와 육아일기를 가지고 상영회를 열 계획”이라며 “상영회를 통해 싱글맘들이 서로간의 네트워크를 꾸리도록 돕고, 일반인들에게는 싱글맘에 대한 편견을 줄이자는 캠페인도 벌이려고 한다”고 전했다.

신현림 시인은 ‘싱글맘 스토리(휴먼앤북스)’란 책을 펴낼 때 싱글맘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싸우고 싶은 전투적인 심경도 담았다고 고백한 바 있다. ‘빛스토리’의 아름다운 행보는 싱글맘들의 두 어깨에 얹힌 무거운 짐들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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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3 - 당당한 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 ‘당나귀’



당당한 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일본의 ‘싱글마더스 포럼’은 1980년에 만들어져 2002년 비영리 법인화한 한부모 자조모임이다. 비혼모, 이혼여성, 별거여성들로 구성돼 있으며 연령대도 다양하다.

도쿄 지역에서만 300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는 이 단체의 특징은 한부모 여성 당사자들이 직접 모여 만든 자조모임이라는 점이다. 매달 한차례 지역 상담회를 열고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면서 자녀와 대화할 시간이 부족한 점 등 공통된 어려움을 나누며 이에 대한 해법을 모색한다. 

이와 비슷한 한부모 모임이 국내에도 있다. 지난해 꾸려진 한부모 여성가장 모임 ‘당나귀’는 ‘당당한 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모임’의 준말이다. 당나귀 귀처럼 크게 귀를 열고 사회와 소통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모임에는 현재 8명의 한부모 여성가장들이 함께 하고 있다. ‘이혼’이라는 선택을 존중하고 서로를 지지해주자는 생각으로 모였다. 한달에 한번 정도 모임을 갖고 호적법, 가족관계등록법 등 가족관련 법과 언론에서 비춰지는 이혼가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지난 한해 동안 모임을 하면서 우리의 안정적인 삶을 가로막는 것은 다름 아닌 ‘한국 사회의 왜곡된 편견’임을 알게 됐습니다. 이혼한 사람은 뭔가 문제가 있다고 단정짓고, 이혼가족을 비정상적이라고 여기는 편견이 우리 삶을 가로막는 걸림돌이었던 거죠. 그래서 올해는 지역의 한부모 여성가장들을 만나 서로 힘을 주고받는 상담모임을 갖고 이혼가족에 대한 편견을 바꾸는 실천활동을 펼치려고 합니다.”

당나귀 회원들이 올 들어 가장 주력하고 있는 활동은 ‘마을로 찾아가는 서로 상담회’다. 회원들끼리 만나 15분 이야기하고, 15분 들어주는 ‘서로 상담’은 서로를 이해하고 마음을 나누는 특별한 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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