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도 함께 공연보러 가요
일반인 배우 오디션으로 개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뮤지컬 ‘러브’가 1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 시어터에서 공연된다. 양로원에서 펼쳐지는 노년의 사랑을 재조명한 ‘러브’는 전양자, 김진태 등 중견배우를 비롯해 오디션을 통과한 일반인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7~8일 설 연휴 기간에는 낮 공연 전석을 20% 할인해준다. 부모와 자녀 또는 손자와 조부모 등 2대가 함께 관람할 경우 20%, 조부모와 부모, 손자 등 3대가 관람할 경우 30% 할인혜택을 준다. (02)575-6606
MBC 문화방송은 2007년 추석에 이어 올 설에도 ‘앙코르 쇼뮤지컬 설판타지’ 특별공연을 준비했다. 효를 테마로 남진, 현철, 김수희, 박해미 등이 출연해 흥겨운 음악과 함께 감동의 무대를 펼친다. 4명의 가수가 뮤지컬 본공연에 앞서 각자 서곡 형태의 오프닝 무대를 선보인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6~10일까지 하루에 2회씩 총 10회의 공연을 한다. (02)368-1515
지난달 11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열리고 있는 가족 국악뮤지컬 ‘여우야 뭐하니’는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놀이극이다. 3인 이상 가족에게는 30%, 설 연휴 기간 R석에 한해 50%의 할인예매가 가능하다. 10일까지. 1544-5955
이밖에도 고향에 다녀온 귀성객을 위한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뮤지컬 ‘렌트’는 코레일과 제휴해 1일부터 10일 사이의 기차 승차권을 가져오면 10% 할인된 가격에 공연을 예매할 수 있는 이벤트를 연다. 3월18일까지 공연. (02)745-1987
#영화
최대의 대목인 설 연휴를 맞아 극장가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최근 개봉한 영화 중 눈에 띄는 한국영화는 ‘라듸오 데이즈’와 ‘원스 어폰 어 타임’이다. 두 영화 모두 지난달 31일 개봉한 데다가 일제 강점기와 해방 전후를 배경으로 코믹한 요소를 적절히 버무린 시대극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라듸오 데이즈’는 한량 PD 로이드(류승범 분), 푼수 기생 명월(황보라 분), 재즈가수(김사랑 분) 등이 일제의 감시를 뚫고 우여곡절 끝에 조선 최초의 라디오 드라마를 만드는 내용이다. ‘원스 어폰 어 타임’은 1940년대를 배경으로 일본에 빼앗긴 3캐럿짜리 다이아몬드를 차지하기 위한 모험을 그린 영화다.
이밖에 자신이 슈퍼맨이라고 주장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휴먼드라마 ‘슈퍼맨이었던 사나이’(감독 정윤철)와 스물아홉 동갑내기 커플의 사랑을 그린 ‘6년째 연애중’(감독 박현진), 뇌수술을 통해 두 남자의 몸이 바뀌게 된다는 다소 황당한 발상의 스릴러영화 ‘더 게임’(감독 윤인호) 등도 개봉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뛰어난 재담과 기발한 상상력으로 무장한 작가 클라우디아 슈라이버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행복한 엠마, 행복한 돼지, 그리고 남자’(감독 스벤 타딕켄)의 개봉 역시 관객들의 눈길을 끈다. 한적한 농장에서 돼지, 닭, 오리 등을 키우며 혼자 사는 엠마와 어느날 우연히 찾아온 남성이 엮어가는 로맨스가 코믹하고도 유쾌하게 펼쳐진다.
#TV
공연이나 영화를 보러 나가는 것도 귀찮다면 TV를 켜자. 영화 전문채널 OCN은 설 연휴 동안 다양한 블록버스터와 가족영화들을 방영한다. 6일에는 ‘플라이 대디’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킹콩’ ‘스타워즈 에피소드3’ 등이 방영된다.
7일에는 ‘구미호 가족’ ‘아일랜드’ ‘캐스퍼’ ‘허브’가 방영된다. 8일에는 한국영화 ‘복면달호’를 비롯해 ‘찰리와 초콜릿공장’ ‘내셔널트레져’ ‘배트맨비긴즈’ 등이 방영된다.(상영시간 OCN 편성표 참조)
케이블채널 온 스타일은 5일 밤 11시, 지난해 11월 미국 HBO에서 방영됐던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공연을 중계한다. 앵커 바바라 월터스가 2007년 가장 매혹적인 인물 10명과 나눈 인터뷰를 담은 ‘바바라 월터스: A-list of the year’도 볼거리다. 6일 밤 10시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