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충전 할 곳 찾으려면

첫번째 장소는 자연과 내가 하나 되는 트래킹 명소, 제주도다. 360개의 오름과 때 묻지 않은 해안 절경이 곳곳에 산재한 제주도는 트래킹 여행의 최적지다.

특히 제주도의 맨 남쪽 바닷가에 솟아오른 송악산은 트래킹 명소임과 동시에 산 정상은 제주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천연 전망대다. 동쪽으로는 산방산과 한라산, 서쪽으로는 모슬포항과 알뜨르비행장터가 시야에 잡힌다. 남쪽에는 ‘국토의 막내’ 마라도와 가파도가 떠있으며, 북쪽에는 광활한 대정 들녘과 모승봉이 가깝게 보인다.

서귀포시 중문해수욕장 서쪽의 조근모살 해변에서 여래동의 질시슴해안 사이에도 걷기 좋고 풍광 빼어난 해안 트래킹 코스가 개발돼 있다. 갯돌해변과 주상절리 암벽, 해식동굴과 넓은 갯바위 등 제주도 특유의 화산지형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 아이들의 자연사 현장학습장으로도 안성맞춤이다.

단 양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아 지루할 틈이 없는 사통팔달의 도시 충북 단양군도 명소 중 하나다. 예부터 이곳을 찾아 아름다운 산수를 노래한 시인묵객들이 많았다. 그들의 칭송을 받은 대표적인 곳이 단양팔경이다. 그 중 5개의 절경이 단성면에 자리하고 있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59번 국도를 따라가며 절경을 볼 수 있다.

조선시대 백자와 분청사기를 굽던 방곡도예촌도 들러볼 만하다. 이곳에서는 도예전시장 및 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는데,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도예체험을 할 수 있다. 문의 (043)421-5020

담 양

휴식이 절로

담양군 용면 삼만리에는 담양의 대나무를 이색적으로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세계 제일의 대나무숯 공장 대나무바이오텍 안에 자리한 대나무바이오연구소 2층의 천연저온비누 체험장이다. 체험장에서 직접 비누를 만들면 일주일간 숙성해 집으로 보내준다. 문의 (061)383-9100

우리 전통음식이 많이 남아있는 창평면은 지난해 말 슬로시티 국제연맹으로부터 슬로시티 인증을 받았다. 한과, 쌀엿, 장류 등 전통 먹거리들로 유명하다. 창평면 내 삼천리에서는 겨울철 시간을 잘 맞추면 창평 전통쌀엿을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다.

환선굴, 너와집, 황태덕장 등 별천지

동해를 따라 흘러내린 백두대간. 그 산을 닮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이 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동굴, 환선굴이 있는 삼척이다.

길이 6.5㎞의 천연동굴인 환선굴은 남한에서 가장 크고 복잡한 구조를 띠고 있다. 동굴 한가운데 들어서면 운동장 넓이의 너른 공간에 군데군데 작은 폭포들이 흐르는 모습이 별천지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환선굴이 위치한 대이리 군립공원에는 정갈하게 복원해 놓은 너와집과 굴피집이 중요한 민속자료로 남아있다.

대이리 군립공원에서는 백두대간의 장쾌함을 잇는 덕항산 산행을 하는 이들도 많다. 특히 산책로를 따라 즐비하게 늘어선 식당과 민박집의 속내를 찬찬히 들여다보면 오랜 세월과 더불어 살아온 이들의 순박한 삶이 자연스럽게 읽힌다. 번천리에 유일하게 하나 남은 황태덕장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통 영

멋진 풍경

충무공의 유적들이 즐비한 곳, 경남 통영도 찾아볼 만하다. 통영항에서 통영대교 또는 충무교를 넘어 해저터널을 건너면 인근에서 가장 큰 섬인 미륵도에 닿는다. 미륵도 한가운데에는 미륵산이 솟아있고, 이 산에 오르면 한려수도 풍광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최근 시운전을 시작한 케이블카를 타고 8분 정도 오르면 미륵산 9분 능선쯤에 있는 상부 승강장에 도착한다. 왼쪽 창으로는 통영항, 오른쪽 창으로는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오르는 길이다.

미륵도에는 해안 절경을 따라 나란히 뻗어 있는 산양 일주도로가 있다. 달아전망대가 있는 2㎞ 구간에서 만나는 붉은 노을이 환상적이다.

또 이맘 때 통영에서는 바다의 단백질로 빼놓을 수 없는 ‘굴’을 실컷 맛볼 수 있다. 굴 채취기로 줄을 끌어올리는 모습, 300여곳에 달하는 굴 까기 작업장, 하루 두번 실시하는 굴 경매 등 먹거리는 물론, 볼거리도 풍부하다.

☞ 슬로시티

인구 5만 이하의 도시에 패스트푸드점과 대형마트가 없어야 하며, 고유의 의식주 문화가 살아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