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가가 공정무역회사 CEO 됐어요
네팔 등 빈국서 만든 물건 공정한 가격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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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영(41) 전 여성환경연대 사무처장이 CEO로 변신했다. 경실련 환경개발센터(환경정의시민연대 전신), 동북아대기환경네트워크 등 환경운동에 젊음을 바쳐온 그가 기업가로 변신했다는 소식이 낯설기는 하지만, 역시 환경을 버리지는 못했다. 바로 희망무역이라고도 불리는 공정무역의 상품을 판매하는 ‘㈜페어트레이드코리아’(www.ecofairtrade.co.kr)의 대표이사가 되었기 때문이다.

“여성환경연대에서 활동하다 보니 여성과 환경, 그리고 빈곤이라는 세가지 고리가 아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공정무역이라는 희망 비즈니스를 통해 아시아 곳곳에 있는 가난한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주고, 국내 여성소비자들에게는 윤리적인 소비의식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 출발했답니다.” 

지난 5월 온라인을 중심으로 출범한 페어트레이드코리아는 국내 최초의 공정무역 주식회사다. 네팔과 인도 등 아시아의 가난한 나라 생산자들이 만든 물건을 공정한 가격에 거래해 그들의 자립을 돕고 있다. 아직은 의류와 패션소품에 한정돼 있다.    

아름다운가게와 YMCA 등에서 네팔 커피콩을 들여와 국내에서 가공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공정무역을 진행하고는 있지만, 공정무역만을 아이템으로 하는 회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네팔에 들어간 공정무역 바이어의 경우도 한국에서는 우리가 처음이에요. 유럽에 이어 일본에선 1990년대부터 공정무역이 시작됐지만, 한국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죠. 유럽에선 일부 공정무역 물품에 대해 정부가 비과세 혜택을 줄 정도로 사회적 관심이 높아요.”

이 대표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80% 이상이 공정무역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그는 누구보다 큰 희망을 갖고 있다.

“최근 값싼 중국산 상품이 국내 시장을 잠식하면서 공정무역의 상품이 비싼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빈곤여성들을 도울 수 있는 데다, 친환경적인 공정무역 상품을 구매하는 데에 보다 큰 의미를 부여하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고 있어 감사할 따름이에요.”

이 대표는 “올 봄 페어트레이드코리아의 제품을 ‘그루’라는 브랜드로 새롭게 런칭할 계획”이라며 더욱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나무를 세는 단위인 ‘그루’는 한 그루, 두 그루 나무가 자라 커다란 숲을 이루는 것처럼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이 모여 큰 뜻을 이룬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여성의 빈곤이 어린아이들의 빈곤으로 대물림되지 않도록 많은 분들의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희망무역 생산자의 70% 이상이 여성이고, 그들의 파트너는 바로 우리 소비자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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