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감성 카리스마’국내 바람
‘힐러리 감성 카리스마’국내 바람
  • 채혜원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01.18 12:57
  • 수정 2008-01-18 1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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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힐러리에 주목… 관련서적 봇물
미국의 민주당 유력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버락 오바마와 숨막히는 접전을 벌이고 있는 그의 일거수일투족과 표정 하나하나에 한반도의 시선이 온통 쏠리고 있다.

지난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진 뒤 떨군 힐러리의 눈물은 ‘눈물의 정치학’이 되어 진지한 분석의 대상이 됐으며, 뉴햄프셔주 예비선거에서 간신히 승리했을 때는 기쁨에 겨운 그의 표정이 주요 신문의 1면을 장식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의 강인한 이미지에 더해 적절히 눈물을 보이며 감성과 이성의 줄타기를 하는 선거전략 또한 ‘추진력 있는 지도자’이자 ‘영리한 여성’으로서 힐러리의 매력을 부각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출판시장에도 힐러리 바람이 불고 있다. 세계 최강대국의 유력 대선후보가 여성이라는 데 자극을 받은 국내 2030 여성들은 힐러리 관련 책을 통해 그의 리더십 배우기에 여념이 없다.

전문가들은 ‘변화의 힘’을 앞세운 오바마의 돌풍을 잠재울 수 있는 비법으로 힐러리가 ‘강직하고 개척정신을 지닌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한다. 이미지컨설턴트 정연아씨는 “실제 나이보다 어려 보이고 부드러워 보이는 오바마보다 강하고 세련미가 돋보이는 힐러리의 이미지가 세인들로부터 더욱 관심을 끄는 것 같다”며 “뉴욕주 상원의원, 퍼스트레이디 등의 다양한 정치경력이 더해지면서 대국을 이끌어나가는 데 지장 없는 지도자로서의 힐러리 이미지를 완성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씨는 ‘힐러리의 눈물’이 뉴햄프셔 예비선거를 승리로 이끈 결정적 요인이 됐다는 분석에 대해 “유능한 정치인의 눈물은 유권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반면, 무능한 정치인의 눈물은 오히려 리더십에 대한 불안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친화력이 부족해 보일지라도 강하고 카리스마 있는 힐러리가 흘린 눈물은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무기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정치컨설턴트 정호성씨는 “미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경기침체와 사회 분열양상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추진력 있는 지도자를 바라고 있다”며 힐러리의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 정 대표는 “역사상 미국 대선에서 여성후보가 이렇게 두각을 나타낸 적이 없는 이유도 있지만, 오바마보다 화려하고 강한 외모로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강조하고 있는 힐러리가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진아 브랜드유 리더십센터 소장은 “자신의 생각, 이념, 비전을 헤어스타일과 옷차림, 행동 하나하나로 표현해 힐러리라는 사람을 ‘브랜딩’하는 데 성공한 것이 힐러리 리더십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주희진 리더십다양성센터 소장 역시 “힐러리는 자기만의 프로세스를 갖췄을 뿐만 아니라 결단력과 과감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개척가적인 리더십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출판시장에는 미국 대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지난해 말부터 ‘여자라면 힐러리처럼’, ‘살아있는 역사’, ‘힐러리의 삶’ 등 힐러리에 관한 책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이 중 ‘여자라면 힐러리처럼’은 발간된 지난해 11월부터 국내 종합 베스트셀러 6위를 고수하고 있다. 힐러리의 자서전인 ‘살아있는 역사’는 2003년 국내 출간 이후 30만부가 팔렸다. 힐러리의 최측근 대선 참모로 일하고 있는 마크 펜의 저서 ‘마이크로 트렌드’도 덩달아 인기를 얻고 있다.

교보문고 광화문지점 신길례 북마스터는 “미국 대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두달 전쯤부터 힐러리 관련 책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힐러리 책을 구입한 독자 중 72.5%가 여성이고 20~30대가 43%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여름 뉴욕 유엔본부에서 인턴으로 활동했던 명준희(이화여대 사회학 석사과정)씨는 “지난 16일 미국의 역대 영부인 가운데 가장 존경받는 인물인 엘리노어 루스벨트 재단에서 힐러리 지지 캠페인을 벌인다는 메일을 받았다”며 “요즘 친구들과 미국 여성유권자들이 힐러리에게 어떤 결과를 안겨다줄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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