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에 외국어까지’ 모셔가기 경쟁
‘가사에 외국어까지’ 모셔가기 경쟁
  • 홍지영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01.18 11:56
  • 수정 2008-01-18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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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땐 신원 보장하는 전문인력업체 이용해야
생활습관 영향 커 ‘저비용’보다 교육적 선택을

 

영어, 중국어 교습 등 학습시터를 겸한 고학력 외국인 가사도우미가 최근 들어 인기다.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cialis coupon free   cialis trial coup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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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필리핀이나 중국 등지에서 온 대졸 이상의 고학력 외국인 가사도우미가 급증하고 있다. 종전에는 가사도우미가 집안일만 전담하는 게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들어 육아는 물론 자녀들의 영어, 중국어 교습 등 일명 ‘학습 시터’를 겸하는 경우가 늘면서 이에 대한 걱정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으로 오는 고학력 외국인 가사도우미들의 국적은 필리핀과 중국 동포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영어를 구사할 줄 아는 필리핀인이 대세였는데, 최근 중국어 조기교육 바람이 불면서 중국 동포들이 가세했다.

이들에 대한 수요가 느는 이유는 한국인 가사도우미에 비해 평균 20~30% 저렴한 서비스 이용 가격 때문.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들 외국인 가사도우미에게 외국어 학습효과까지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영유아를 돌보는 베이비시터의 경우 관련 교육이 돼있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히 값싼 임금과 외국어 교육을 이유로 아이를 맡겨서는 안된다고 조언한다. 고학력 외국인 가사도우미들의 허와 실을 짚어봤다.

중국어 인기 따라 수요 늘어

경기도 안산의 주부 박기원(43)씨는 경력 1년 이상의 중국 동포 가사도우미를 구하고 있다. 딸(중2), 아들(초등5)과 하루 종일 함께 지내면서 간단한 중국어 회화를 가르쳐주었으면 하는 생각에 구인구직 사이트에 아예 중국어 전공자 또는 교사자격증 소지자만 지원하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일반 가사도우미 비용에 제대로 된 중국어 교육까지 할 수 있다면 일석이조라는 게 박씨의 얘기다.

세계적으로도 영어에 이어 중국어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미국과 영국 등 외국에서 집안일은 물론 중국어까지 가르치는 가사도우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박씨처럼 중국에서 온 대졸 이상의 고학력 가사도우미를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하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해 교사 출신의 중국 동포 가사도우미의 경우 서로 ‘모셔가기’ 경쟁이 치열하다.

한국인 가사도우미와 비교해 비용이 저렴한 것도 큰 장점이다. 실제로 학습 시터까지 겸한 중국 동포 가사도우미들의 월 급여는 120만~150만원 선이다. 일반 입주형 한국인 가사도우미와 비교해 월 약 30만~40만원이 저렴하다. 게다가 한국인 가사도우미의 경우 출퇴근형을 선호하기 때문에 자녀가 어리고 맞벌이 부부일수록 외국인 가사도우미에게 귀가 솔깃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가사도우미를 통한 학습효과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사실상 가사도우미들의 주된 업무가 가사에 집중돼 있어 아이들 지도는 옵션에 불과하다는 말도 나온다. 가사도우미를 통해 외국어 실력을 차근차근 쌓기란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것. 한 업계 관계자는 “실제로 중국어 등 외국어 교습보다는 과제물 점검, 책읽기 등 보조적 역할에 치우치는 경우가 더 많다”고 전했다. 대신 고학력자의 경우 우리나라 표준어를 잘 구사하고 성실한 이가 많아 선호도가 더 높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방문취업제로 시장 규모 커질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동포를 비롯한 고학력 외국인 가사도우미 시장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가 중국과 옛 소련 등지의 해외동포들에게 취업기회와 한국 왕래 문호를 넓혀주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시행한 방문취업제도가 특히 취업의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방문취업 비자를 받으면 정부가 허용한 34개 업종에서 일할 수 있는데, 가사도우미는 가사서비스업에 포함된다.

외국인 가사도우미들의 경우 2000년 이후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관련 업계 추산에 따르면, 실례로 가사·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중국 동포 여성은 약 3800명으로 불과 2년 전보다 3배 이상 늘어났다. 최근에는 대졸 출신의 젊은 2030 구직자들도 가사도우미 직종에 뛰어들고 있다.

이에 대해 외국인 시터 파견업체 패밀리케어의 한인경 실장은 “국내 인건비 상승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앞으로는 한국인 도우미들이 100명 중 1명 꼴일 정도로 중국 동포들이 가사도우미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과거에는 중국 지린성 등 시골 출신의 가사도우미들이 많았지만, 요즘엔 도시 출신의 젊고 고학력을 가진 동포들이 한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입국해 가사도우미 일자리를 찾고 있다는 최미화(32·가명)씨는 옌볜대학에서 한어(중국어)를 전공했고, 현지 초등학교에서 6년간 교사로 근무했다. 최씨는 친척방문 5년 유효비자를 받았기 때문에 장기체류도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원래는 중국어학원 강사 자리를 알아보고 있었는데, 강사보다 임금수준이 높고, 입주형의 경우 숙식을 제공받을 수 있어 가사도우미일이 더 낫겠다 싶어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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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건강진단서등 꼼꼼히 챙겨야

상황이 이렇다보니 외국인 가사도우미들의 증가에 대비해 신원보장 등 엄격한 관리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재 가사도우미를 파견하는 업체 수는 전국에 걸쳐 200여곳에 이르며, 이 중 외국인 가사도우미나 베이비시터를 전문적으로 연결해주는 곳은 20여곳 정도다.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고용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전문 인력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나중에 발생할지 모르는 안전사고나 분쟁에 대비하는 데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또 업체를 이용하더라도 노동부 인가를 받았는지, 배상책임보험 등 관련 보험에 가입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외에도 여권, 건강진단서, 비자 만료기간 등을 꼼꼼히 살피는 것도 필수다.

전문업체가 아닌 주변 사람의 소개나 직거래 사이트를 통해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구하는 경우에는 한층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방문취업제도가 본격화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불법체류 신분으로 취업하는 사례가 상당수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황명자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소비자고발센터 전문상담위원은 “고용계약을 체결할 때 반드시 1명 이상의 보증인을 세워 나중에 발생할 수 있는 분쟁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혜숙 한국베이비시터협회장은 “아무리 고학력, 전문직 출신이라고 하더라도 졸업증명서나 경력증명서 등을 일일이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주된 양육자가 외국인일 경우 생활습관 등 알게 모르게 많은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저비용이 선택기준이 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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