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세대
4050세대
  • 주혜림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08.01.11 13:24
  • 수정 2008-01-11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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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게 짐 안되는 부모가 존경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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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 정대웅 기자
직장인 박모(42)씨는 올해 들어 걱정이 많아졌다. 직장생활 15년차인 그는 다니는 회사에서 부장급으로 승진해 연봉이 예전보다 올랐지만, 큰아이가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학원비니 과외비니 하는 사교육비로 수십만원을 지출하게 됐다. 몇해 전 대출금을 갚아 내집 마련에 성공했지만, 아이들 몸집도 커지고 해 좀더 큰 평수로 옮겨야겠다는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더욱이 요즘 평균 은퇴연령이 53세라는데, 10년 후 퇴직을 앞두고 노후자금도 마련해야 한다. 돈 들어갈 구멍이 너무 많은 박씨는 한정된 수입을 어떻게 분배해야 할지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자녀가 초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본격적으로 어마어마한 사교육비가 지출되기 시작하는 40대. 또한 주택 평수 확장에 대한 욕심이 생기면서 한평이라도 더 큰 집을 마련하는 데 전력을 다하는 것도 40대의 특징이다. 가계 지출이 최고조로 올라가는 만큼 수입 역시 생애 최고 수준으로 급등하지만, 10년 전 IMF 사태로 주식투자에 쓴 맛을 본 이들 대부분은 재테크라면 혀를 내두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은퇴 후 20~30년간 지속될 노후생활이 40대 때의 재테크에 달려 있다”면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머릿속에 두고 재테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①새내기 직장인 ②신혼부부 편에 이어 오늘은 세번째로 라이프 사이클별 재테크 법칙-‘4050’편을 연재한다. 조재영 삼성생명 강남FP(Financial Planning)센터 웰스매니지먼트팀장(jaeyoung.cho@samsung.com)의 도움말로 4050 포트폴리오 구성시 유의해야 할 점, 노후자금 마련법 등을 소개한다. 조재영 팀장은 CFP(국제공인재무설계사), 금융자산관리사, 종합자산관리사 등 다수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삼성생명에서 자산 50억원 이상의 부유층을 상대로 영업을 하는 웰스매니지먼트팀을 이끌고 있다.

분산투자 필수, 혼합형상품으로 위험관리 필요



20~30대에 다소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했다면, 40대부터는 위험관리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매월 일정금액을 적립식으로 투자해 목돈을 만들었던 20~30대와는 달리 40~50대에는 그동안 모은 목돈을 운용하는 시기다. 목돈 운용은 수익률이 한번 하락할 경우 리커버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여전히 IMF사태 때를 생각하며 은행예금 상품에만 매달린다면 그처럼 어리석은 일 또한 없다.

이에 따라 생활비를 제외한 투자 포트폴리오의 40% 정도를 예금보다는 공격적이고 주식보다는 안정적인 혼합형 상품으로 구성하는 게 좋다. 혼합형 상품으로는 ELS(주가연계증권), ELF(주가연계펀드), ELD(주가연동예금) 등이 있다. 혼합형 상품은 주식투자보다는 수익률이 낮지만 일정 금액까지 원금이 보장된다. 

이와 함께 2008 재테크 시장의 대세인 분산투자 또한 필수다. 투자 포트폴리오의 30%가량을 주식형 펀드에 넣을 수 있는데, 최근 트렌드인 해외펀드에 올인하지 말고, 국내펀드와 병행하는 게 좋다. 해외펀드는 브라질 펀드, 러시아 펀드와 같은 국가 지정 펀드보다 남미펀드, 동유럽펀드 등 지역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안정적이며, 국내 펀드의 경우 대형·성장형 펀드에 치중하지 말고 대형 성장주 한개, 중소형 가치주 한개로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표1 참고)

이와 함께 투자자금의 10~15% 정도는 CMA(종합자산관리계정)나 MMF(머니마켓펀드), RP(환매조건부채권) 등과 같은 단기 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자녀 과외비 ↓ 부부 노후자금 ↑



요즘 40~50대 중년층의 상당수는 고액과외에 대학등록금도 모자라 어학연수, 해외유학까지 자녀교육비로 많은 돈을 쏟아붓는다. 하지만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고 있다. 자녀들은 부모가 초라한 노후를 보내는 것을 결코 바라지 않으며, 손주들 또한 용돈을 많이 주는 조부모를 가장 좋아한다. 

이에 따라 조재영 팀장은 “자녀 과외비를 줄이고 노후자금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퇴 시기는 50대 중반으로 앞당겨졌지만, 평균수명은 하루가 멀다하고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30대부터 연금 등으로 노후자금을 준비해왔다면 직장생활의 클라이맥스인 40대에는 액수를 더 늘려야 한다.

노후자금 마련은 역시 연금이 제격이다. 국민연금은 사실 용돈 수준이기 때문에 개인연금에 가입해야 한다. 연금상품은 연금신탁과 연금펀드, 연금보험이 있는데, 각각 원금보장과 연금 수령방법 등에 차이가 있으므로 충분히 검토한 후 선택하는 게 좋다.(표2 참고) 노후자금은 생활비를 제외한 금액의 15~20% 정도 이상으로 구성해야 한다.

주택연금(역모기지론)을 믿고 노후 준비를 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은데 조재영 팀장은 “평균수명이 높아지면서 한달에 지급받을 수 있는 주택연금액은 점점 줄어들 것”이라며 “이는 최후의 보루로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보험 가입은 기본이다. 연금과 같은 저축성 보험을 제외하고 암보험, 종신보험 등의 보장성 보험을 자기 소득의 10% 수준으로 가입하는 것이 좋다. 50대를 넘어가면 보험료가 너무 비싸지기 때문에 40대부터는 언제 닥칠지 모르는 질병과 상해에 본격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한편, 최근 보험사에서는 저축기능과 보장기능을 동시에 충족하는 금융상품을 내놓아 인기몰이 중이다. 삼성생명의 ‘변액유니버설 종신보험’과 ‘리더스 변액유니버설보험(장기투자플랜)’이 대표적이다.

정부보증 학자금대출 고려… 자녀 교육비 부담 덜어야



끝으로 4050의 복병, 자녀 교육비에 대한 팁이다. 무조건 남들만 따라하지 말고, 자녀의 특성에 맞게 교육비 지출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자녀가 교육비가 많이 드는 의과대학이나 공과대학, 예체능계열로 진로를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취업이 비교적 빨리 되는 전문대학으로 갈 것인지 등에 따라 연간 지출계획을 달리 세울 수 있다.

또한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정부보증 학자금대출(www.studentloan.go.kr)도 고려할 만하다.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저렴하고 대출기간이 길어 자녀가 취업후 갚아나갈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정부가 거치기간 동안 금리의 일정부분을 보전해주는 금리보전 대상자가 지난해 연 16만9000명에서 38만3000명으로 127% 확대된다. 이에 따라 기초생활수급권자 및 차상위계층 연 7만명(학기당 3만5000명)은 거치기간 중 무이자로 대출을 받을 수 있고, 저소득층 및 중산층 학생 31만3000명(학기당 15만7000명)은 거치기간 내 2% 금리가 보전된 5.65% 금리를 적용받게 된다. 단, 신용등급과 학점 등을 고려해 대출자격이 제한된다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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