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성희롱 뭔지 모르는 남자들 많아”
“남자 방어 논리 만드는 것 아니냐” 오해에 상처 받기도
기관장 의지가 가장 중요…페널티 말고 인센티브 도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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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 정대웅 기자
성희롱예방교육 전문강사 도전 이유는.

김동훈=2002년까지 10여년간 LG전자에서 근무했다. 당시만 해도 직원의 99%가 남성이었기 때문에 여성과 대화를 나눌 기회 자체가 거의 없었다. 성희롱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퇴사 후 대학원에서 상담심리학을 공부하면서부터다. 재학 시절 가정폭력·성폭력 상담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성희롱 예방교육 전문강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내가 배운 치유상담과 웃음치료를 병행한 성희롱 예방교육을 해보고 싶었다. 2006년부터 전문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정인=석·박사 학위 논문 주제가 ‘직장인 스트레스’였다. 연구 중에 여성들이 경험하는 스트레스는 남성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고, 1994년부터 본격적으로 연구했다. 대학 강사였던 97년부터는 한 학기에 1~3주 정도를 성희롱 교육에 할애했다. 성희롱 예방교육 전문강사는 2001년 1기로 위촉받았다. 기회가 닿아 지난해 8월부터 진흥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김수동 =아내와 함께 음악보습학원을 운영하면서 여유시간을 활용해 학생상담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게 됐다. 청소년 상담을 주로 했는데, 아이들이 성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모습을 보고 나부터 성교육을 제대로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2002년 여성의전화에서 실시한 성교육 강사 과정인 ‘성문화지킴이’를 수료했다. 이후 여성의전화에서 성희롱 예방강사로 추천해줘서 2005년부터 활동하고 있다.

 

남성이기 때문에 어려운 점은 없었나.

김동훈=전문강사 교육을 받으러 갔다가 여직원에게 ‘예뻐지셨네요’라고 말했는데 담당교수가 불같이 화를 냈다. 성희롱 예방교육을 하겠다는 사람이 성희롱을 하면 어떡하느냐며 말이다. 그 일을 계기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수없이 성희롱을 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남성의 입장에서 무엇이 성희롱인지, 왜 문제인지 이해하고 공감하는 역할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꼈다. 전문강사 교육생 10명 중 9명이 여성이었는데, 여성과 대화하는 방법이나 여성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습관이 생겼다. 

김정인=남성 동료나 친구들로부터 ‘성희롱 박사’, ‘강간박사’라는 놀림을 많이 받았다. ‘성희롱을 연구해서 앞으로 뭐할 거냐’는 걱정도 들어야 했다. 가장 힘들었던 점은 여성에게도 환영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모 상담소에 찾아가 연구협력을 의뢰했는데 남성인 당신이 왜 이걸 하느냐, 남성 방어논리를 만들려는 것 아니냐며 면박을 당했다. 당시에는 일반인뿐 아니라 연구자에게도 성희롱 문제는 그리 비중 있는 주제가 아니었다. 지금은 관련 연구자도 많아졌고, 편견도 없어졌다. 성과라고 생각한다.

남성강사를 더 선호할 것 같은데. 

김수동=초·중·고등학교 선생님을 대상으로 교육을 많이 하는데, 남성강사라서 부담스럽다는 얘기를 가끔 듣는다. 여교사가 많다보니 아무래도 여성강사가 더 편하다는 거다. 반면 군부대의 경우에는 남성강사를 선호한다. 구성원의 성비에 따라 선호도에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김정인=막상 강연을 하고 나면 여성들은 수위가 너무 낮다고 지적하고, 남성들은 자신들을 공격한다며 언짢아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남성이라는 강점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기대감이 너무 높아 고충도 있다.

강연 내용과 분위기를 전달한다면.

김동훈=처음 5분은 웃음치료에 관한 동영상을 보여준다. 마지못해 강연을 들으러 온 사람들의 굳은 마음을 열기 위해서다. 그 다음에는 미국 최초의 성희롱 소송을 다룬 영화 ‘노스컨츄리’를 10분으로 편집한 영상과 개그맨 신동엽씨가 성희롱 피해자로 나오는 코미디 프로그램을 상영한다. 즐거움 속에 성희롱의 심각성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다. 화가 났을 때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칭찬의 언어를 활용하는 법 등도 함께 강의한다. 주로 철야근무를 마치고 온 경찰들이나 지자체 공무원들이 수강생인데, 자는 사람 없이 강연이 끝날 때쯤이면 박수가 터져 나온다. 

김정인=사실 지금까지 규제와 금지를 강조하다보니 강연 자체가 딱딱하고 재미가 없었다. 최근에는 강연을 의뢰하는 담당자들이 재미를 요구하고 있는데, 너무 흥미 위주로 가면 본래 교육 목적이 희석될 수 있으므로 잘 조율해야 할 필요가 있다.

김동훈=공감한다. 재미를 추구한다고 해서 내용의 수위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같은 내용이라도 수강생들이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강의 기법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희롱예방교육 미실시, 저조한 참석률 등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높다. 

김동훈=무교육 기관에 페널티보다는 인센티브를 주는 방법을 고려해볼 만하다. 예를 들어 6년 동안 성희롱 사건이 발생하지 않은 기업에 여성가족부가 ‘성희롱 없는 직장’ 문패를 달아주는 등의 칭찬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김수동=기관장들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한번은 병원에서 강연을 하는데, 병원장이 나와 같이 입장해 소개하고 끝까지 앉아 있더라. 반면 처음부터 ‘우리 직원들 바쁘니까 40분 만에 끝내 달라’ 이러면 교육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처벌도 강화해야 한다. 사실 교육을 실시하지 않아도 법적으로 처벌받는 경우가 드물고, 받는다 하더라도 솜방망이에 그친다. 성희롱 사건이 발생했을 경우 피해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져야 성희롱 예방교육의 필요성과 심각성을 인지할 수 있을 것이다.

김정인=성희롱 문제를 ‘인권’이 아닌 ‘여성인력 활용’의 측면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일반적으로 성희롱 피해를 당한 여성은 스스로 직장을 그만두거나 그럴 우려가 적은 직장으로 옮긴다. 결국 여성 스스로 자기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잃어버리고, 기업 입장에서도 능력 있는 여성인력을 확보할 수 없게 된다. 문제는 성희롱 사건의 속성상 피해 당사자뿐 아니라 주변 구성원들도 많은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된다는 점이다. 이것을 ‘방관자 스트레스’(bystander stress)라고 한다. 결과적으로 생산성을 저하시키는 결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 기업들이 성희롱 예방교육을 조직의 효율적 관리라는 측면에서 접근하려는 시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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